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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KU (학부)

북경대/개강일기(1) - 한국인 대상 중국 비자 발급 재개, 중국 학생비자(X1비자) 준비물 및 발급과정

by Hexagon_ 2020. 8. 14.
본문에 앞서: 본 경험담은 이미 중국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 즉 학생 거류증이 있는 한국인의 X1 비자 발급 과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취업비자, 혹은 신입생의 X1 비자 발급 방법과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이 한국 유학생, 취업자의 비자 제한을 완화했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3월 28일부터 거류증 있는 외국인도 못들어오게 한지 4개월만이다.

 

유학생·취업자 중국 간다…비자 발급 재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피해서 국내로 들어왔던 우리 유학생과 교민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간 항공 노선 증편도 ...

imnews.imbc.com

항공편 증편과 자가격리 정책, 무엇보다 학교측에서 아직 기숙사 입주를 허가해줘야 한다는 문제들이 남아있어 지금 비자를 발급해봤자 당장 떠날수는 없었지만, 어차피 거류증은 9월 초에 만료되고 비자는 90일 이내에 입국하면 되니(8월 말에는 문제들이 해결되리라 믿는 초긍정마인드), 그리고 친구들과 서울 약속이 잡혀 겸사겸사 일찍 만들어두기로 했다.

 


우선 몇가지 궁금증과 대사관 위챗계정, 이미 비자를 만든 친구들의 경험담에 따른 몇가지 간단한 Q&A.

 

비자 발급 확대 관련 참고용 질의응답(8.4 현재)

중국 정부(주한중국대사관)는 8.3(월) 주한중국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8.5(수)부터 우리 국민(유학생, 취업자, 유효한 거류증 소지자)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확대 실시한다고 공지하였습니��

mp.weixin.qq.com

Q: 거류증 아직 유효한데 ㄹㅇ 비자 새로 만들어야함?

A: ㅇㅇ. 입국할때 반드시 필요함. 대신 거류증 소지자에 한해 비용은 무료고 기존 거류증이 말소되지는 않음.

 

Q: 항공편도 어찌될지 모르는 마당에 비자 만들어도됨?

A: ㅇㅇ. 항공편 정보는 안적어도 됨. (X1비자는 애초에 여행비자랑 다르게 항공편 e티켓이 제출서류가 아님.)

 

Q: 비자센터 전화 드럽게 안받던데 예약도 어렵고 그런거 아니야?

A: ㄴㄴ. 전혀.

 

Q: 그럼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은?

A: 저번주 금요일에 신청한 친구가 월요일에 여권 받는다고 하니까 예전이랑 똑같은듯.

 


1. 비자센터 예약하기

"그 질병" 이전에는 굳이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비자센터를 찾아가서 신청서를 접수해도 됐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예약을 해야하는 모양이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예약 경쟁은 치열하지 않은편.

그럼 비자 예약을 시작해보자. 우선 비자센터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예약하고자 하는 비자센터를 선택한다.

 

中国签证申请服务中心

 

www.visaforchina.org

Quick Access 밑에 있는 Visa 버튼을 눌러 예약 시스템에 들어간다.

 

(영어랑 중국어밖에 없다. 중국어가 편해서 중국어 기준으로 작성함.)

저 밑에 在线填表에 填写申请表를 눌러 신청서 작성을 시작한다.

 

비자를 제출할 비자센터와 开始一个新的申请表를 눌러 신청서 작성을 시작한다.

 

참고로 이 신청시스템...중간에 필수 항목 하나라도 빠뜨리면 다음 단계로 절대 못넘어간다. 사진 촬영은 맨 마지막에 하려고 했더니...사진관 가기 귀찮고 돈 아까워서 집에서 셀프로 대충 찍었다.

그나마 신청서 저장 기능은 존재한다. 맨 밑에 暂存 버튼을 누르면 신청 코드가 나오는데 그 코드를 기억하면 30일 이내에 계속 작성이 가능하다.

 


우여곡절끝에 신청을 끝냈고, 예약 역시 순조롭게 완료되었다.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이 예약이 가능한걸로 봐선 내가 당초 우려했던 비자 신청 러시 그런건 없는 모양.

하지만 이상하게 제대로 된 얼굴사진임에도 시스템에서 내 얼굴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규격에 안맞는건지 그냥 시스템이 멍청한건지 나도 모르겠다.

 

이제 신청서와 예약확인서를 프린트하고, 서명을 하고, 여권 정보 페이지와 거류증 페이지를 복사해서 가져간다.

 


2. 비자센터 방문

나는 ktx타고 상경하는 김에 비자 신청하는거라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 비자센터를 방문했다.

서울역 기준으로는 잘 모르겠고...용산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9번 출구로 나가서 서울스퀘어 방향으로 간다. 가다가 왼쪽 8번 출구, 오른쪽 9번 출구가 나오면 나가지 말고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로 바로 들어간다.

1층으로 올라가면 친절하게 중국 비자신청 센터로 향하는 팻말이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 다음, 오른쪽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간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은 없음.)

 

딱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의자도 충분해서 앉아서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사실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신청서랑 예약확인증 프린트도 못하고 여권 복사도 못했는데, 비자센터 내부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고 비자 신청 창구에 복사기가 있으므로 큰 문제는 없었다.

신청서를 프린트하고 서명을 하고 1번 창구로 가서 번호표를 뽑은 다음, 창구 직원에게 세상 가장 죄송한 표정으로 여권 복사를 해줄수 있냐고 부탁하면 된다.

 

그리고 앞에 예약 시스템이 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해서 신청서 사진 밑쪽에 뭐라뭐라 써있었는데, 비자센터 직원 말로는 자기 육안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대사관쪽에서는 이를 근거로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내게 미리 경고하였다.

 

접수는 금방 완료되었다. 월요일에 접수했는데 예상 수령일은 목요일로 나왔다. 2년 전 X1을 처음 발급받을때 주말 끼고 한 5일 정도 걸렸던걸 생각하면,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은 입국 금지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기서 주의점! 분명 예약할때는 택배 수령을 선택했는데, 접수가 다 끝나서야 직원이 내게 접수증을 주면서 반드시 현장에서 수령해야 한다고 했다. 대리인도 가능하지만, 택배 배송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ㅎ...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광주 가서 발급했지...결국 의도치도 않게 서울 여행 일정을 3박4일로 연장해버림.

 


3. 비자 수령

접수증에 써있는 날짜 당일 13시 이후, 혹은 그 이후의 날짜 9시~15시에 비자센터를 방문하여 비자 수령하러 왔다고 하면 직원이 번호표를 뽑아준다.

참고로 1시에 오면 바로 수령이 가능하다고 분명 그랬었는데...번호표 기다리느라 하마터면 기차 시간 놓칠뻔...여권 수령 시간은 넉넉히 잡는걸 권장한다.

 

처음에 시스템이 사진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이도 별 문제 없이 비자발급이 되었으며, 사진이 박혀있는 신 디자인이 아닌 구 디자인의 비자가 나왔다. 유효기간은 발급 날짜(여권 수령 날짜에서 하루 전) 기준으로 3개월이었다.

 

이제 항공편 문제와 유학생 사무실에서 입국을 허가해줘야 하는데...금방 되기를 바라며.

 


다음 편 보기: 북경대/개강일기(2) - 중국행 항공편 구매완료, 다락휴 인천공항1터미널 예약, 전주 예수병원 PCR검사

 

북경대/개강일기(2) - 중국행 항공편 구매완료, 다락휴 인천공항1터미널 예약, 전주 예수병원 PCR��

저번 편 보기: 북경대/개강일기(1) - 한국인 대상 중국 비자 발급 재개, 중국 학생비자(X1비자) 준비물 및 발급과정 한국인 대상 중국 비자 발급 재개 - 중국 학생비자(X1비자) 준비물 및 발급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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