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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KU (학부)

북경대/인턴일기 - 월급루팡 2주차

by Hexagon_ 2021. 3. 30.

저번 글 읽기: 북경대/인턴일기 - 황사로 시작해서 폭우로 끝난 출근 첫 주, 타의적 월급 루팡이 된 기분이야

 

북경대/인턴일기 - 황사로 시작해서 폭우로 끝난 출근 첫 주, 타의적 월급 루팡이 된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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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2 월요일

시리얼과 함께하는 상쾌한 한 주의 시작!

(왜 중국 시리얼은 하나같이 다 맛이 없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달달한 시리얼은 죄다 어린이용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져있음. 내가 초딩입맛인건가?)

 

시간이 좀 남고 걷기 귀찮아서 버스를 타고 회사로 갔다.

 

출퇴근 시간에만 운영하는 꼬마버스. 평소에는 학교 다니느라 못보던거 이제 보게되네.

 

출근시간이었지만 사람이 뭐 그리 많지는 않았다.

 

8시 반 전 출근인데 너무 일찍 와버림. 18분 일찍 왔으니까 시급으로 계산해서 더 주면 안되나요?

월급루팡 주제에

 

옆자리에 새 인턴생이 왔다. 다만 대학원 1학년생이고 예전에 일하다가 퇴직하고 재계약한거라 막내탈출은 아님.

첫날부터 반대편 직원이 일거리를 던져줘서 "뭐야, 일감이 없는게 아니라 나 왕따시킬려고 안준거야?" 싶었는데, 아주 간단한 일이었고 끝내자마자 일거리가 없으니 옆에서 폰 만지작거리다가 영어공부하기 시작. 진짜로 인턴생이 할 일 없는 부서였구나.

열심히 영어공부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아 나도 뭔가 해야겠다 싶어 제출까지 한달 남은 과제라도 시작했다.

 

점심. 유독 반찬이 맛있어보여서 또 반찬을 3개나 시키는 실수를 저지름. 나머지는 다 맛있었는데 중간에 두부 탄내 나서 맛 없었음.

 

오후에는 졸려서 근처 러킨커피에서 (스벅이 좀 더 가까운데 비싸니까) 커피를 주문했다. 벚꽃시즌이라고 포장지도 핑크핑크하고 벚꽃라떼(...?)같은 한정메뉴도 출시했는데 난 그냥 홍차라떼 고름. 6년 전 홍콩여행 갔을때 마신 밀크티 맛이었다.

 


2021.3.25 목요일

늦잠자서 헐레벌떡 식당으로 달려가 아침 포장해서 출근하기

 

아침 먹느라 처음으로 걸어서 출근해봤는데, 자전거로 지나가보기만 했던 육교를 건너보는건 처음이었다.

허겁지겁 뛰어갔더니 다행이도 지각은 면함.

 

점심은 저번주 금요일처럼 상사가 동료랑 외식한다고 알아서 먹으라 해서 학교가서 학식 먹고옴.

구내식당이 맛 없는건 아니고 그냥 내 입맛엔 학식이 더 맞는듯.

 

평소에는 과일을 주지만 오늘은 딸기+바나나 잘라서 넣은 요거트를 줬다. 공짜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

 


2021.3.26 금요일

또 늦잠... 그냥 회사에서 먹게 포장해서 꽁꽁 싸매고 자전거 타고 출근했다.

지각은 역시나 면함.

 

와와차이, 닭 내장 볶음 모두 성공적. 그리고 다시는 반찬 2개 이상 담지 말아야지.

 

정직원들끼리 회의실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누구 한명 생일인건지 3월달 생일인 직원들 한번에 생일파티 해준건지는 모르겠음.

인턴이라서 생일파티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파티에 가지 않은 직원들한테 케이크 한조각씩 돌려줬다.

세상 맛있었다. 옆 직원한테 어디서 산 케이크냐고 물어볼 정도로 맛있었다. 어디 가게는 아니고 평소에 회사랑 자주 협력하는 식품업체라나 뭐라나.

 

퇴근하고 친구들끼리 저녁약속이 있어 평소 퇴근길과 반대방향으로 갔다.

주말이구나.

근데 저번주도 그렇고 이 좋은 날에 날씨는 왜 이따구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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