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공간정보융합기능사 필기 독학 합격 후기

시험 소개 및 일정

아마 이 자격증 자체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거다. 정상이다. 올해(2023년) 처음으로 시행한 자격증 시험이니까. 이름만 봐선 무슨 자격증인지 감이 잘 안올수도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4차산업혁명에 따라 정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보가 '위치정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공간정보'가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는 사이버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공간정보를 취득/관리/활용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정보 융합 전문가 확보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자격이 제정되었다." (출처: 큐넷)

 

측지기사처럼 자료도 더 많고 활용성도 더 높은 비슷한 분야 자격증들 놔두고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한 이유는 단순했다.

1. 다른 자격증들은 기능사 등급이 없고 죄다 관련 학과 졸업자 혹은 대졸자라는 요구사항이 있어서. (중국 대학 졸업자는 학력 인증받는 과정이 매우 귀찮다;; 이것때문에 빅분기 교재까지 다 사고 응시를 포기했다. 진지하게 자격증 응시조건 하나를 위해서 학점은행제 등록할 생각도 해봄.)

2. 실기시험이 실습형이 아닌 필답형 한 종류라 충분히 독학이 가능해보여서.

3. "1호 국가자격증 취득자"라는 타이틀이 탐나서. (진지)

 

2023년 제4회 기능사 시험부터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매년 기능사 4회때만 시행할 모양이다. 접수 일정, 방법과 관한 내용은 큐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와 큐넷 정기기사/산업기사/기능사 시험 접수 팁을 참고하자.

큐넷 정기기사/산업기사/기능사 시험 접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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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및 공부 과정

희소성의 대가는 공부 자료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는거. 시험 준비를 시작했을때 마침 시대고시에서 공간정보융합기능사 필기 교재를 출판했는데, 당시에는 시중에 존재하는 공간정보융합기능사 전용 교재가 이게 끝이라 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지금은 추가 선택지로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한 단기합격 교재가 있으니 먼저 둘의 내용과 구성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실기 교재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언제쯤 나올려나.)

2023 공간정보융합 기능사 필기 공부 끝

2023 Win-Q 공간정보융합 기능사 필기 단기합격

내돈내산

시험 공부 과정은 한마디로 노잼이었다. 다른 자격증 시험 준비할때처럼 어렵거나 귀찮은것도 아니고 그냥 노.잼.

아무래도 단 한 번도 시행한 적 없는 자격증 시험이다보니 교재 집필 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라고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공개한 시험 범위 문서가 전부였고 (시험 1달 전에 홈페이지에 공간정보융합기능사/산업기사 기출문제를 각각 10개씩 공개했지만 이미 교재가 출판한지 한참 지난 일), 실제 기출문제나 출제 경향같은건 있을리가 없으니 전반적인 교재 구성이 오로지 "개념 정리-예측문제"의 무한반복 뿐이라 매우 딱딱하다.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도 모의고사를 풀어본다거나 빈출 개념을 암기한다거나 하는 과정 전혀 없이 오로지 개념 정리본을 최대한 다 외우고 예측문제로 복습하는 과정만을 무한대로 반복해야해서 시험 준비 과정이 정말이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지루했다.

특히 나는 시험공부 할때 기출문제를 기본적으로 10회차 이상은 풀어봐야 적성이 풀리는 확고한 기출파인데, 이 교재는 매 소제목 마지막에 예측문제가 3~4개 정도 찔끔 있는게 끝이고 완전한 모의고사가 단 하나도 없어 시험 공부 과정이 유난히 고통스러웠다. (단기합격 교재에는 모의고사가 수록되있으니 나처럼 기출파이터라면 그걸 구매하는걸 더 추천한다.)

 

아무래도 처음 시행하는 시험이라 준비 기간을 좀 넉넉하게 잡아야겠다 싶어 1달 넘게 미리 공부를 시작했으나, 역대급으로 공부가 하기 싫어 교재 1회독을 마쳤을때는 고작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있었고, 결국엔 그냥 "어차피 중요한 시험도 아니니 될 대로 되라"는 마인드로 시험 직전까지 비교적 중요해보이는 개념들만 깔짝깔짝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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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및 시험 후기

시험장 분포가 비교적 다양했던 사회조사분석사 필기와 다르게, 이번 시험은 전북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 딱 한 곳 밖에 없었다. 원래 기능사 필기가 이런건지 아님 이번 회차만 좀 특이한건지...

시험장에 관한 내용은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 후기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패스.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 (필답형, 작업형) 독학 합격 후기 (2023년 1회)

한가지 매우 큰 차이점이라면,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었던 작업형 시험날과 다르게 기능사 필기시험은 응시 인원과 가동되는 시험장이 훨씬 많아 입실 2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주차장이 꽉 차있었다. 괜히 수험표에 "주차장 협소"라고 적혀있던게 아니었다. 시간이 좀 빠듯하다면 괜히 들어와서 자리 찾는데 시간 허비하지 말고 빨리 밖에다 주차하거나, 아예 대중교통으로 오는걸 추천한다.

 

제1회 자격증 시험 치고 교재의 적중률은 꽤나 높았다 (출제 범위는 공개된 자료니 당연한거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문제는 당연히 없었지만, 거의 모든 문제가 책에서 나온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고 각 분야의 비중도 교재와 크게 차이가 없어 용어들이 생소하다거나 출판사한테 배신감이 든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안해가서 답을 모르는 문제가 많았을 뿐이지.

특히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파트의 경우 공부할때 "이게 공간정보융합기능사 시험에 나오는게 맞아?" 싶었지만 실제 시험에서도 꽤 많이 출제됐기 때문에, 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관련 지식을 미리 공부, 내지 관련 자격증을 먼저 취득하는게 꽤 큰 도움이 될거다.

 

과목이 하나밖에 없어서 과락 제도 없이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다. 찍은 문제들 투성이에다가 다 풀고 검사 없이 노빠꾸로 제출했는데, 가채점 결과 65점으로 아슬아슬하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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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후기: 제1회 공간정보융합기능사 실기 독학, 응시 후기

제1회 공간정보융합기능사 실기 독학, 응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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