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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즈: 스카이라인

시티즈 스카이라인 공략 - 1화 (기본 설정, 맵 선택, 도시 입구 및 초기 인프라)

by Hexagon_ 2023. 3. 6.

저번편 보기: 시티즈 스카이라인 공략 - 프롤로그 (저렴하게 구매하기, 추천 DLC)

 

시티즈 스카이라인 공략 - 프롤로그 (저렴하게 구매하기, 추천 DLC)

사실 게임을 그닥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지만, 시티즈: 스카이라인(이하 시티즈) 만큼은 몇 안되는 1년 넘게 꾸준히 해온 게임이자 유일하게 현재진행형으로 플레이중인 게임이다. 기본적인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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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가... 자금 무제한?

우선 콘텐츠 관리자 메뉴에 들어가서 "석유 및 광물 무제한" 활성화하는걸 추천한다. "도시가 자꾸 파산해요 ㅠㅠ" 이러면서 자금 무제한, 심지어는 모조리 해제 모드를 켜버린다면, 이건 마치 "보스전이 너무 어려워요 ㅠㅠ" 라면서 봇을 사용해서 클리어하는것과 별 다를바가 없다. 그럼 게임을 즐기는 의미가 사라지지 않겠는가.

다만 석유와 광물 무제한 모드만큼은 켜는걸 추천하는 이유는, 안켜면 석유와 광물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고갈된다(...)

 

무브잇, TMPE와 같은 유명한 서드파티 모드 역시 게임을 처음 해본다면 섣불리 구독하지 않는걸 추천한다. 모드라는것은 순정 (바닐라) 상태의 게임에 존재하는 각종 한계와 문제점들을 해결해주는 도구인데, 최소한 바닐라 상태에서 도시를 하나 만들면서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어떠한 한계와 아쉬운 점이 있는지 몸소 파악해보고 내게 맞는 모드를 찾아 구독하는걸 추천한다.


맵 선택하기

새 게임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수많은 맵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나도 모든 맵을 플레이해본게 아니기 때문에 추천/비추천 맵을 콕 집어서 말하지는 못하지만, 맵을 선택하는데 유용한 몇가지 기준을 알려드리겠음.

("시나리오 선택"은 한마디로 도전과제다. 상태가 개판 5분전인 도시를 주어진 조건과 시간 내에 해결하는 내용으로 시티즈 고인물들이 도시 만들기 지겨워졌을때 몸 풀라고 있는거다. 나도 아직 안해봄.)

  • 우선 모든 외부연결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철도, 항로, 해로 아이콘에 🚫표시가 하나도 없는) 맵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게임을 온전히 즐겨보기 위해선 (특히 게임을 처음 접해본다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철도가 없다면 외부와 연결되는 기차를 (대신 도시 내부를 연결하는 기차는 만들 수 있음), 해로가 없다면 여객선이나 화물선 터미널을 활용해볼 기회가 없다.
  • 자원 매장량은 많으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장량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는게, 천연자원의 매장 위치를 맵 시작 초기에는 모르는데다가 채굴하기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경우도 많아, 매장량이 높다고 무조건 100% 활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 가용면적을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높다고 꼭 좋은건 아니다. "엥? 평지가 넓어야 도시 만들기 쉬운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오히려 맵 전체가 완벽한 평지면 도시를 확장할때 아무런 지형적 제약을 받지 않아 도시 구조가 지루해지고, 스프롤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어느정도 구불구불한 강, 곳곳에 언덕이나 산이 있다면 도시 형태의 틀을 잡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도시를 가꾸기 더 수월하다.
    또한 이 게임은 도시가 일정 인구에 도달할수록 도시 레벨이 올라가며 사용 가능한 기능과 건물들이 점점 해금되는 시스템인데, 여기서 각 레벨 별 도달 인구의 기준은 도시의 가용면적에 따라 달라진다. 가용면적이 높을수록 레벨업을 하기 위해 채워야하는 인구 조건이 높아지고, 반대로 면적이 낮을수록 인구 조건이 낮아진다.
  • 기반테마는 기본적으로 유럽과 그 외로 나눠지는데, 유럽테마는 건물들의 외형이 예쁘지만 건물 밀도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밀도가 낮으면 도시를 더 자주 확장해줘야하는 문제가 있으니 알아서 판단하자.

도시가 생성되자마자 해야할 것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과 함께 도시가 생성되었다면, 성급하게 일시정지를 해제하거나 도로를 쭉쭉 이어나가지 말고, 먼저 도로 한 칸 짓고 바로 맨 오른쪽 밑 구석에 있는 불도저 기능으로 제거해버리는걸 추천한다.

일시정지를 풀지 않는 이유는, 시티즈도 현실세계와 다를것 없이 도로를 포함한 모든 기반 시설은 유지비용이 발생하는데, 뭔가를 짓고 나서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유지비용이 줄줄 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일시정지를 유지하는게 좋다.

도로를 한 칸 짓고 바로 부수는 이유는 더 다양한 종류의 도로들을 해금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해야만 일방통행로, 가격이 더 저렴한 흙길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하는 트릭이다.

 

다음은 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인 수도전기를 연결하는 일이다.

우선 수도 연결하는법을 알아보자. 시티즈에서 물은 현실과 별 다를바 없이 "수원지에서 취수->수도관 통해 건물마다 연결->폐수 배출" 이러한 3단계를 거치는데, 제일 정석적인 방법은 바다/강가에 취수장을 짓고, 수도관을 도시 전역에 연결한 다음, 다시 강가에 배수관을 짓고 폐수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오 쉽네?" 하고 아무렇게나 지었다가는 큰일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배수관을 취수장보다 상류에 지으면 배수관에서 버린 똥물을 취수장이 다시 빨아들이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시민들이 모두 똥물을 마시고 병들어 결국 도시가 망하게 된다.

왼쪽 상태 패널에 들어가서 물방울 아이콘을 클릭하여 물이 흐르는 방향을 파악하고, 반드시 취수장을 상류, 배수관을 하류에 짓도록 하자. 다 지었다면 두 시설을 수도관으로 이어주는것도 잊지 말고.

("급수탑은 어때요?"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급수탑은 취수장보다 1,000크레딧 비쌈에도 취수량은 절반이라 사막맵처럼 물이 아예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

전기의 경우 도시를 방금 시작했을때 해금되있는건 석탄 발전소와 풍력 발전소 두가지 뿐인데, 전자는 초기 건설 비용이 높고 오염이 발생하는 대신 비용 대비 생산력, 즉 가성비가 높고, 후자는 건설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소음만 발생시키며 전력 생산량은 적지만 게임 초반에 사용하기는 충분한 대신, 지형을 따지고 가성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풍력 발전소를 먼저 짓고, 전기가 부족하면 추가로 지으면서 버티다가 돈이 충분해졌을때 석유/석탄과 같은 고생산량 발전소를 짓는 스타일이지만, 먼저 석탄 발전소를 짓고 전기 예산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파산을 피하는 플레이 방식도 존재한다.

만약 풍력발전소를 짓고자 한다면, 색깔이 제일 진한 곳 (=바람이 제일 센 곳), 예상 전기 생산량이 8MW인 곳에다가 짓는걸 추천한다.

발전소의 전기는 파란색으로 된 범위 내에 있는 건물/시설들에게만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인접한 건물끼리는 알아서 전기를 수송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 초반에는 소음, 오염 등의 이유로 건물들이 한곳에 모여있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인데, 그럴때는 송전선을 사용하여 전기를 수송해야한다.

도시 극초반기에는 발전소와 취수장의 생산량이 도시 규모에 비해 극단적이게 많다. 과잉생산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하단 재정 메뉴 (지폐 아이콘) 에 들어가서 전기와 수도의 예산을 50%로 확 줄여주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공급이 부족할때마다 조금씩 늘려주자.


시티즈 최대 난관: 입구를 어떻게 만들것인가

수도와 전기 인프라 조성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도시의 초입부를 조성해서 첫 시민들을 모아올 차례인데... 저렇게 덩그러니 고속도로 입구만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굉장히 막막할거다. 시티즈 300시간 하고 도시 4개 지어본 나 역시 도시 입구 만드는게 제일 어렵다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지도를 켜서 현실속 도시들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잇는 방식들을 한번 참고해보자.

왼쪽: 익산IC / 오른쪽: 동수원IC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나들목의 형태인 이중 트럼펫형 나들목. 차지하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다보니 주로 시골이나 외곽지역에서 많이 쓰이지만 동수원IC처럼 먼저 나들목이 생기고 그 주변에 신도시가 조성되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사례 역시 없지는 않다.

왼쪽: 서안산IC / 오른쪽: 성남IC

다만 이중 트럼펫형 나들목은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 출입구가 삼거리 형태로만 교차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톨게이트를 나온 후 직진할 수 있도록 고가차도나 지하차도를 만든 다음 클로버형과 같은 4지 입체교차로를 만들어 시내 일반도로와 접속시키는 방법이 존재한다.

왼쪽: 금왕꽃동네IC / 오른쪽: 거창IC

하지만 트럼펫형, 클로버형 등 복잡한 입체교차로는 디자인이 복잡하여 에셋이나 모드 없이 만들기가 힘든건 둘째치고, 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는 게임 초반에 돈을 도시 입구 만드는데 탕진한다면 100% 파산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맵 시작 초반에는 만들기 쉽고 저렴하며, 현실속 도시에서도 통행량이 적당한 곳에 나름 자주 보이는 다이아몬드형 입체교차로회전교차로를 만드는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다만 방금 말했듯이 위와 같은 나들목은 "통행량이 적당한 곳"에만 적합하기 때문에, 나중에 도시 규모가 커져 통행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통행량을 분산시킬 다른 나들목을 짓거나, 자금이 충분할때 아예 싸그리 부수고 입체교차로를 새로 지을 준비를 하는게 좋다. (왼쪽 사진 속 나들목이 도시 초반에 만든 나들목을 지금까지 사용중인건데, 간당간당하게 막히는것을 볼 수 있다.)

왼쪽: 진천IC / 오른쪽: 유성IC

마지막으로 톨게이트가 일반 도로에 노빠꾸로 꽂혀져있는(...) 단일 트럼펫형.

현실속에서도 꽤 존재하는걸로 봐서 통행량이 충분히 낮다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시티즈의 경우 게임 특성상 "한산한 나들목 만들기"란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평면교차로 형식의 고속도로 출입구는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상식이나 다름없는 구역 설정법

이제 도로 입구를 만드는 방법도 배웠으니 진짜 시작해보...기 전에, 이것 딱 한가지만 먼저 알고 가자.

흔히 RCI수요라고 부르는 물건인데, 초록색이 높을수록 주거구역 수요가, 파란색이 많을수록 상업구역 수요가, 노란색이 많을수록 산업/사무구역 수요가 높다는것을 의미한다. 게임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마 초록색만 꽉 차있을거다.

여기서 중요한건 RCI수요는 반드시 0이 될때까지 비워야하는게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이 건물의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를 의미하는거지, "꼭 이만큼 지어야한다" 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저 수요 그대로 지으면 건물이 대거 버려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물론 RCI 게이지가 풀로 찼음에도 해당 구역을 새로 지어주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불만을 표하므로 (예를들어 주거수요가 꽉 찼으면 부동산 값이 너무 비싸다 등등 많이 짓기만 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된다니 이 무슨 유토피아인가), 어느정도 주의는 해두자.

도시를 맨 처음 시작할때는 저밀도 주거구역, 저밀도 상업구역, 산업구역 세가지 영역만 설정 할 수 있다. ("번화한 동네" 단계에 오면 고밀도 주거/상업구역과 산업구역이 해금되는데, 이는 나중에 가서 설명하겠다.) 각자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주거구역: 소음과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과 오염에 민감함. 주로 상업구역(출퇴근, 쇼핑)과 산업구역(출퇴근)으로 이동하며, 도시 초반에 입주 차량들이 몰려오는걸 제외하면 도시 외부와의 통행량은 많지 않음.
  • 상업구역: 소음과 오염에 강하며, 주거구역이 수용 가능한 수준의 소음을 발생시킴. 도시 외부 혹은 산업구역에서 상품들을 수입하고, 주거구역의 주민들이 출퇴근 혹은 쇼핑 목적으로 방문함.
  • 산업구역: 대량의 소음과 오염을 발생시킴. 상품을 수출/수입하기 때문에 도시 외부와의 통행량, 그것도 화물차의 통행량이 가장 많음. 그 외에 상품을 상업구역으로 배송하거나,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통행량도 존재함.

이를 토대로 우리는 "산업구역은 가급적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에, 주거구역은 산업구역과 멀리, 상업구역은 소음과 오염을 완충하기 위해서 둘 사이에" 설정해야 한다는 구역 설정의 기본적인 원칙을 추론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예시.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할 점은, 취수 관련 시설들은 오염에 매우 취약하면서도 강한 소음을 내뿜으므로, 상업구역에 가깝게 짓거나 아예 모든것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는걸 추천하고, 발전소의 경우 주거구역 근처에만 짓지 않으면 된다. 그 중 석탄 발전소는 (특화산업 기능이 해금되기 전까지는) 원료를 100% 외부에서 수입해야 하므로 고속도로와 가까운곳에 짓는걸 추천한다.


다음편 보기: 시티즈 스카이라인 공략 - 2화 (도로망 설계, 도로 건설도구)

 

시티즈 스카이라인 공략 - 2화 (도로망 설계, 도로 건설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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