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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체

오닉스 북스 노트 10.3 스타일러스 펜 호환 펜촉

by Hexagon_ 2020. 6. 14.

(하도 구글링 해봐도 명쾌한 답변이 없어서 내가 직접 쓰는 글.

광고글 아닙니다. ㄹㅇ 내돈내산 리뷰임.)

 

나중에 언젠가 리뷰할 내 오닉스 북스 노트 10.3

오닉스 북스 시리즈의 스타일러스 펜은 삼성 S펜과 같은 와콤 EMR 기술을 사용한다.

즉 S펜으로 오닉스 북스에서, 또는 그 반대로 사용하는 게 가능한데,

하지만 펜촉은 그렇지 않다. 두께도 안맞고 길이도 안 맞을 수 있어서 잘못 사면 돈만 날린다.

 

(오닉스 북스 일반 모델은 강화유리 디스플레이가 아닌 물렁한 디스플레이라서 표면이 꽤나 꺼끌꺼끌하기 때문에

pdf에 줄긋는 수준으로 쓴다면 한 1년, 헤비 필기 유저라면 6개월 심지어 그보다 짧은 주기로 펜촉을 바꿔줘야 한다.

아이패드에 종이필름 붙였으면 애플펜슬 펜촉 자주 갈아야 하는 거랑 같은 이치.)


1. 갤럭시노트8 S펜 여분 펜촉 (검은색)

순정으로 달려있던 펜촉이 글씨 쓰는게 어려울 정도로 처참하게 너덜너덜해져서

급하게 휴대폰 상자에 있는 여분 펜촉을 끼워서 한동안 썼다.

 

바로 이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리다. 쓰지 마세요.

일단 펜촉이 짧고 얇아서 딱 끼워지지도 않고 잘못하면 쑥 빠져버려서 실사용이 어렵고

또 S펜 펜촉 특성상 고무처럼 물컹물컹하기 때문에

물렁한 화면+물렁한 펜 조합으로 필기해보니 무슨 초딩때 쓰던 컬러 사인펜으로 글씨 쓰는 기분이다.

더군다나 펜촉이 소프트하니 거친 오닉스 북스의 화면을 얼마 못 버틴다. 하루 쓰면 슬슬 삭아버림.

 

+갤노트 s펜이랑 호환된다는 말만 듣고

"어? 그럼 나갈 땐 펜 빼버리고 휴대폰에 있는 s펜 쓰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재빨리 버리자.

하루 만에 펜촉이 망가지는 건 물론이고 폰 내장 s펜은 워낙 짧고 얇아 장시간 필기하면 손이 고생한다.

비상용으로만 쓰자.


2. 오닉스 북스 정품 펜촉

갤노트8 펜촉으로 도저히 버티기가 힘들어 바로 타오바오에서 정품 펜촉 세트를 질렀다.

가격은 5개 들어있는데 79위안...

하지만 소니 디지털 페이퍼의 어마무시한 펜촉 가격에 비하면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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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도착하고 썩을 대로 썩어버린 기존 펜촉을 신나게 버리고 끼워봤는데...

사이즈는 맞는데, 이상하게 꽉 끼지가 않는다.

갤노트 s펜처럼 혼자 빠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리무버 필요 없이 그냥 손으로 쑥 빠져버린다.

순정답게 실사용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정품이 왜 그런지 영 찝찝했다.


3. 라미 S펜 전용 펜촉 (화이트, 그레이)

그렇게 나의 기말고사를 함께 해준 두 번째 여분 펜촉.

종강하고 짐을 싸면서 "아직 다 닳지도 않았고, 어차피 한 달 동안 집에서 공부도 안 할게 분명하니 지금 교체하긴 아까운데?"

하며 반쯤 닳아버린 펜촉과 함께 오닉스 북스를 가방에 넣어 한국으로 향했고

 

......"그 전염병"이 터져버렸다 ^^

"한 달 동안 집에서 공부도 안"하기는커녕 학기 하나를 통째로 집에서 보내버렸다.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폭풍 필기를 하며 펜촉은 처참하게 닳아버렸으나,

(사진을 남기지 않아서 글로 설명하자면, 본래 총알같던 펜촉이 버섯 모양이 되버렸다.)

하필 한국에선 정품 펜촉을 판매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직구해오면... 한 달은 기본으로 걸릴 테고.

 

그렇게 "오닉스 북스 호환 펜촉" "오닉스 북스 스타일러스 펜" 등 검색어를 바꿔가며 폭풍 구글링을 하던 중

북스 노바에서 라미 s펜용 펜촉이 호환된다는 카페글을 보고

"둘 다 같은 스타일러스 펜이겠지" 하며 냅다 질러버렸다.

 

삼성전자 삼성 라미 사파리 S펜 교환용 펜촉 : 네이버쇼핑

적용모델 : 사파리 S펜색상 : 블랙,화이트품목 : 터치펜촉

search.shopping.naver.com

뭔 놈의 택배가 1주일이나 걸린 건지... 거의 잊어버렸을 때쯤 택배가 왔다.

배송비 포함 6천 원인데... 국밥 한 그릇인데... 구매자 착오는 반품 안된다는데...

라고 생각하며 택배를 뜯고 펜촉을 끼워봤는데

?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딱 맞았다.

끝까지 쑥 밀어 넣으니 딱 하고 걸리는 게 느껴졌고

정품 펜촉과 달리 손으로 잡아당겨도 뻑뻑하니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아봤는데 원래 S펜은 검은 펜촉은 부드럽고 흰 펜촉은 딱딱하다고 한다.

그래서 구매할 때 블랙이랑 화이트 중에 화이트로 샀는데

확실히 갤노트8 펜촉의 그 물컹물컹한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종이필름 붙인 아이패드에 글씨... 를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아마 이 느낌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글씨 내용에 신경쓰면 지는거임. 암튼 그런거임.

호환성부터 필기감까지 완벽하니 대만족.


결론: 오닉스 북스 펜촉은 라미 s펜 흰색 펜촉과 아주 잘 호환된다.

심지어 정품보다 잘 된다.

쓰다가 펜촉 닳아버렸으면 무조건 이거 사면 된다.

 

(호환성이 더 좋은 제품이 있다면 적극 제보 바람.)


관련 글: 오닉스 북스 노트 10.3 (Onyx Boox Note 10.3) 1년 사용기, 차라리 아이패드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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