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권 재발급 받기(2) - 주숙등기, 거류증 재발급, 건강마, 학적 정보 변경
저번 글 보기: 중국에서 여권 재발급 받기(1) - 온라인 접수 실패, DHL 긴급배송 신청, 북경 대사관 방문, 새 여권번호 미리 조회하기, 여권 발급기록 증명서
여권 재발급은 즉, 중국에서는 신분증 번호와 다름없게 쓰이던 여권 번호가 바뀜을 의미한다. 이는 신분증이나 실명인증과 관련된, 여권번호와 티끌만큼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업무를 다시 진행하는 거사를 치러야함을 의미한다.
대충 정리해본 결과 내가 치러야 하는 거사는 아래와 같다.
새 여권 받고 당장 해야하는 일들: 주숙등기(24시간 내), 거류증 재발급(10일 내), 건강마(없으면 정상생활 불가), 대학교 학적 정보 변경
그렇게 급하지 않은 업무들 (구여권 만료일 이전에만 끝내면 됨): 은행 정보 변경,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실명인증, 학교 재무처에 납세자 정보 확인, 휴대폰 번호 실명인증 정보 변경, 유학생 보험 정보 변경
솔직히 아예 안해도 상관없는 일들: 12306 실명정보 변경(코시국에 기차 탈 일이 없어서...) 면허증 정보 변경(장롱면허라서...)
1. 주숙등기
만약 학교 기숙사에 거주한다면 매우 간단하다. 기숙사 프런트 가서 여권 바뀌어서 새로 주숙등기 하러 왔다고 하고 새 여권과 구 여권 내밀면 직원이 다 알아서 해준다.
만약 외주한다면 평소에 주숙등기 하던대로 하면 된다. 나는 안해봐서 패스.
2. 거류증 재발급
원래는 새 여권을 받으면 기존 여권의 거류증을 새 여권으로 옮기는(재발급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나는 거류증 재발급이 인턴 비자 발급 업무랑 겹쳐서 아래 글로 대체한다.
북경대/인턴일기 - 발등에 불 붙이며 여권 재발급과 동시에 인턴비자 만들기 (제발 따라하지 마세요)
3. 베이징 건강마(北京健康宝) 작동 여부 확인
공공장소 들어갈때마다 건강마(健康码/健康宝) 제시해야 들여보내주는 코시국에 만약 건강마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실상 집에만 꼼짝없이 있어야함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 이동권 차별 논란때문에 종이 증명서+수기명부 작성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긴 했는데 귀찮음 ㅇㅅㅇ)
처음에는 건강마라는게 실명인증 정보와 휴대폰 기지국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하다보니 여권 번호가 바뀐 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을까 걱정됐었는데, 매우 간단했다.
베이징 건강마 기준, 최상단 본인 로그인 정보에 들어가 退出登录를 누르고 재로그인할때 새 여권번호를 입력한 다음 여권 사진을 찍으면 끝이다.
No abnormal conditions, 이상없음이라고 정상적이게 뜬다.
휴대폰번호 명의변경을 하지 않아 휴대폰 명의자와 일치하지 않아도 되나 싶겠지만, 중국은 휴대폰 번호 명의자를 본인인증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상관없다. (애초에 다른 사람 휴대폰 번호 입력해도 상관없다.)
4. 학적 정보 변경 및 확인
신, 구 여권 들고 유학생 학적을 담당하는 사무실(북경대의 경우 유학생사무실 본과/장기유학 사무실)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면 끝.
수정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북경대 기준 포털-교무부 업무(教务部业务)-기본 개인정보 변경(修改个人基本信息)에서 시스템에 입력된 여권번호가 제대로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 글 보기: 중국에서 여권 재발급 받기(3) - 은행 업무, 알리페이 & 위챗페이, 휴대폰 번호, 12306 계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