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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금융

환전,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카드 4종 총정리 비교 (트래블로그, 토스, 쏠트래블, 트래블러스)

by Hexagon_ 2024. 4. 25.

바야흐로 환전 100% 우대, 해외 ATM 인출과 결제 수수료 면제 카드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월 토스에서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 외화통장을 선보인데 이어, 신한은행에서는 쏠트래블 카드를, 국민은행은 얼마 전 트래블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은행들은 대체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버는걸까, 무리해서 외화 수수료 면제해주다가 다 같이 망하는건 아닌가 걱정이 티끌만큼 들긴 하는데, 대형 은행들이 고작 수수료 하나 면제해준다고 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이는데다가, 이렇게 서로 치킨게임 할수록 소비자들은 더 많은 이득을 얻으니 오히려 좋음.


기본 정보 비교

내가 보려고 만든거라서 내가 중요시하는 요소들만 정리했다. 국내외 카드 혜택은 내용이 너무 많으므로 생략. 오류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창으로 정정 환영!

트래블월렛은 대부분 화폐가 환전 수수료도 들고 월 500불 이상 인출하면 2% 수수료도 붙고 타 카드 대비 메리트가 전혀 없어서 아예 빼버렸다.

2024.04 기준 하나 트래블로그 토스뱅크 외화통장 신한 쏠트래블 국민 트래블러스
연회비 무료
브랜드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모두 컨택리스 지원) 마스터카드 (컨택리스 지원)
연계 방식 하나금융그룹 계좌, 오픈뱅킹, 하나머니 외화통장 개설 후 연동 신한은행 계좌, 오픈뱅킹 KB Pay 머니 (오픈뱅킹 충전 후 환전)
지원 통화 41종 17종 30종 33종
환전 수수료 상시 무료: 달러, 엔, 유로, 파운드
그 외: 24.12.31까지 무료 (연장 가능성 있음)
무료 무료 무료 (25.12.31까지)
인출, 결제 수수료
(ATM 자체 Surcharge 제외) 
무료 무료 (24.07.31까지) 무료 무료
(일 2회, 월 10회)
환전 한도 $100,000/년 1천만원/일
1억원/월
$5,000/일 $100,000/년
최소 환전 금액 $1 없음 $10 $10
보유 한도 기본 200만원, 상향 후 300만원 (통화별) (아마도) 없음 $50,000 (전 통화) 기본 50만원, 상향 후 200만원 (통화별)
ATM 인출 한도 $6,000/일
$10,000/월
$5,000/일
$10,000/월
결제 한도와 합산
$10,000/일
$20,000/월
결제 한도와 합산
100만원/회
600만원/일
2,000만원/월
국민 체크카드 공통 적용사항
결제 한도 $5,000/일
$10,000/월
600만원/일
2,000만원/월
국내 결제와 합산
$6,000 600만원/일
2,000만원/월
국내 결제와 합산
재환전 수수료 1% 무료 50% 우대환율 1%

앱 사용 편의성 비교

카드를 고를땐 지원 통화, 외화 한도, 할인 혜택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으로 외화를 충전해야하는 비교적 특수한 형태의 카드인 만큼 앱은 사용하기 편리한지, 타행 계좌를 충전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는지 등 요소들도 중요하다.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먼저 이 분야 원조격인 하나은행 트래블로그부터 알아보자. 트래블로그는 외화 하나머니를 미리 충전하여 출금하는 형태기 때문에 하나은행이나 하나카드가 아닌 하나머니 앱이 필요하다.

메인 화면이 굉장히 요란하게(...) 생긴게 사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나머니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면 맨 위 "무료환전" 메뉴에 들어가 환전하고자 하는 통화를 선택한다.

외화 충전에 필요한 원화는 등록된 계좌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고, 미리 충전해둔 하나머니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

본래 트래블로그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바로 "하나은행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였는데, 최근 업데이트로 다른 은행 계좌 연결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과정이 좀 복잡한데, 하나Pay 앱으로 넘어가서 오픈뱅킹 서비스에 계좌를 등록해야 하나머니에도 등록이 가능해진다. 오픈뱅킹 등록 과정에서 ARS 인증이 필요하니 되도록 출국 전 등록을 완료하는걸 추천한다.

다른 은행 계좌를 하나머니 연결계좌로 지정하면 환율기준 자동충전 (일정 환율에 도달하면 외화를 알아서 충전해주는 기능), 금액기준 자동충전 (하나머니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알아서 원화를 충전해주는 기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계좌에서 외화를 바로 충전해주는 기능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외화를 "충전"하는 개념인 트래블로그와는 다르게, 토스뱅크의 외화 서비스는 별도의 "외화 통장"을 개설해 통장으로 "송금"하는 방식이다. 충전이나 송금이나 내 통장에 있던 원화를 외화로 바꿔 집어넣는 과정은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더군다나 토스 외화통장은 타발송금 등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내 원화통장 간 입출금만 가능하다), 후자는 관련 규정상 보유할 수 있는 외화의 한도가 훨씬 높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토스뱅크가 토스에 내장되있는 서비스인 만큼, 외화통장 입출금 역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토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 서비스 중 UI/UX가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통장 개설 및 사용법은 아래 링크 참조.

 

토스뱅크 외화통장 발급하기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과의 차이점은?)

어제 토스뱅크에서 외화통장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선언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거기에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사용해 해외에서 바로 외화통

hexlog.tistory.com


신한 쏠트래블 카드

토스뱅크와 비슷하게 별도의 "쏠트래블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인출 혹은 결제 시 계좌에 예치된 외화가 출금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도는 (트래블로그보단 높지만) 토스뱅크 외화통장보다는 많이 낮다.

쏠트래블 외화예금과 카드의 발급 및 관리는 신한은행 앱을 통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타 금융사 대비 모바일뱅킹이 유독 무겁고 잡다한 기능이 많아,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겐 별도의 쏠트래블용 앱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토스는 오히려 이게 장점으로 여겨지는데...)

홈 화면 퀵 메뉴에 SOL트래블 바로가기를 추가하거나, 전체메뉴-외환-SOL트래블 메뉴로 들어가면 먼저 외화예금 가입 화면이 나온다. 비대면 입출금통장 개설하는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어준다.

계좌 개설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환전을 할 수 있다. "입금(환전)" 버튼을 누르고 환전을 원하는 통화를 선택한다.

환전 가능 금액이 확실히 트래블로그보다 넉넉하다.

신한은행은 한도제한계좌 해제가 깐깐해서 그 한도가 그대로 외화 충전 한도에 적용된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나도 처음엔 그렇게 오해해서 마통까지 뚫어가며 한도계좌를 풀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오픈뱅킹에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그 계좌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오픈뱅킹 등록시 SMS전송 휴대폰번호 인증+ARS인증이 필요하니 출국 전에 미리 등록하는것을 추천.


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트래블로그와 비슷하게, KB Pay머니를 외화로 환전하여 출금하는 원리기 때문에 스타뱅킹이 아닌 KB Pay 앱이 필요하다. 결제 화면에서 (이미 카드가 추가되있다면) 맨 왼쪽으로 넘겨 KB Pay머니의 "무료환전"메뉴로 들어간다.

초기 한도는 50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낮지만, 실질적으로는 200만원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

다만 비밀번호 한 번만 입력해주면 되는 트래블로그 한도상향과 달리, 이쪽은 고객확인 등록 절차를 거쳐야해서 신분증 인증, 계좌 인증 등 여러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 한가지 단점으로는, 타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꼭 국민은행 계좌를 사용할 필요 없이 타 은행 오픈뱅킹을 등록할 수 있으나, 먼저 KB Pay머니를 충전하고 잔액에서 환전해야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총정리

  • 하나 트래블로그: 외화 선불카드의 원조격이라 인지도는 높지만 할인 혜택, 편의성 등 일부 면에서는 후발주자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타행계좌 등록 지원, 한도 상향 등 발전하는 모습도 보이는 중. 유일하게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발급이 가능해 중국에서 ATM 찾기 편하고 (어지간하면 마스터카드도 쓸 수 있다지만 혹시 모르니) 유니온페이 프로모션을 타먹을 수 있다는 소소한 장점도 있다.
  • 토스 외화통장: 타 서비스들과 정반대로 이쪽은 환전 100% 우대가 평생 혜택이고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가 한시적 프로모션이다. 프로모션 기간이 연장될지, 끝나더라도 환전우대가 수수료면제보다 더 이득인지 따져보고 계속 쓸지 말지를 결정해야할듯. 지원 통화는 제일 적지만 한도는 제일 높고, 사용하던 토스 앱과 토스뱅크카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 신한 쏠트래블: 만약 내가 약관에서 뭔가를 놓친게 아니라면 환전 100% 우대가 기간 한정 프로모션이 아니다. 즉 이론상 통화 지원 국가에선 평생 수수료 0으로 결제와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뜻! 그 외에 덕후들이 좋아할 짱구 캐릭터카드가 있고, 한도도 타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신한은행 앱을 통째로 깔아야 한다.
  • 국민 트래블러스: 아직 신생 상품이라 트래블로그 출시 초창기의 단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환전/인출/결제 한도가 적다던가, 계좌에서 다이렉트로 인출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먼저 선불잔액을 충전해야 외화로 환전이 가능하다던가. 거기다가 ATM 인출 횟수 제한까지 걸려있다. 국내 할인 혜택이 꽤 많고 전월실적도 20만원으로 합리적이라는게 그나마 장점.

그새 또 다른 은행에서 혜택이 더 좋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는 한, 나는 아마 유학가기 전 쏠트래블을 메인카드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를 서브카드로 만들고 출국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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