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에서 구매한 갤럭시 제품을 귀국한 이후 한국에서 유심만 바꿔서 계속 사용해도 사실 별 문제는 없다. VoLTE 지원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원하고, 삼성페이를 못쓰는것만 제외하면 크게 체감되는 불편함은 딱히 없다.
허나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내수용 갤럭시 제품들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로컬라이징 떡칠이 되있는데, 이걸 중국 외에서 사용하기에는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삼성 인터넷 검색창은 관심도 없는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가 고정되있지, 빅스비 홈은 중국 언론사 기사들로 도배되있지, 허구한날 광고 푸시알림이나 뜨지...
또한 중국 내수용 갤럭시는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하기 위한 매우 기본적인 구글 서비스만 내장되있어, 니어바이 쉐어 (Nearby Share) 와 같은 일부 구글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없다.
특이하게도, 중국 본토에서 정발한 갤럭시 제품과 홍콩에서 정발한 갤럭시 제품은 하드웨어는 완전히 똑같고 롬이 중국롬이냐 홍콩롬이냐의 차이 뿐이다. 즉 중국롬/홍콩롬 사이에서는 루팅은 커녕 언락도 필요 없이 자유롭게 다른 지역의 롬을 포팅하는게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중국의 IT 포럼에서는 중국 정발 갤럭시를 구매했는데 중국식 로컬라이징을 벗어나고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홍콩롬을 올리거나, 반대로 가격이 더 저렴한 홍콩 정발폰을 직구하여 중국에서 사용하기 더 편리한 (특히 삼성페이) 중국롬을 올리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있다.
롬 파일 다운로드
홍콩롬을 올리려면 당연히 먼저 홍콩롬 파일을 구해야한다. 갤럭시 제품들의 롬 파일을 찾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 중 SamFirm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이 제일 널리 알려져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최신 버전의 파일을 다운받고 압축을 해제한 다음, 폴더 내에 있는 exe파일을 실행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의 보안 경고가 뜬다면 무시해준다.
프로그램이 뭔가 사용하기 어렵게 생겼지만(?) 사실 매우 간단하니 겁먹을건 전혀 없다.
왼쪽 Model 입력란에는 기기의 모델명 (모르면 휴대폰 설정-정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밑에 Region에는 다운받을 롬의 지역 코드 (홍콩은 TGY)를 입력하면 된다.
나머지 설정들은 그대로 두고 (혹시라도 위 사진과 다르다면 사진과 똑같이 설정해주는걸 추천) Check Update를 누르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해당 모델, 지역의 롬 파일을 검색하게 된다. 오른쪽 Download 버튼을 누르면 다운로드가 시작되는데, 롬 파일이 하나에 적게는 3기가, 태블릿같은 큰 기기는 7~8기가까지 하는데다가, 마지막에 파일 복호화(decrypt) 과정까지 있어 시간이 꽤나 걸린다.
만약 위 사진과 같은 에러 메시지와 함께 다운로드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아래 두 링크를 타고 Microsoft Visual C++ 뭐시기 2008과 2010버전을 설치하면 해결된다.
롬 파일 다운로드가 완료되었다면 압축을 해제해준다. 모델마다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위 사진처럼 AP, BL, CP, CSC, HOME으로 시작하는 총 5개의 파일이 들어있을거다.
Odin 연결 및 롬 포팅 작업
롬 파일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본격적인 롬 포팅 준비를 시작해보자.
먼저 위 링크에서 삼성 통합 USB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위 버튼을 눌러 오딘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오딘은 윈도우11에서 실행이 불가능한데, 마우스 오른쪽 버튼-속성에 들어가서 위 사진처럼 호환 모드를 설정해주면 된다.
성공적으로 실행됐다면 먼저 오딘 경고창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휴대폰에서 모든 삼성, 구글 계정을 로그아웃해주고, 휴대폰을 다운로드 모드에 진입시킨 다음 (방법은 기종마다 다르므로 알아서 "(기종명)+다운로드 모드" 라고 구글링 바람) usb로 휴대폰을 컴퓨터에 연결해준다. 사진처럼 포트에 장비가 추가된게 인식이 되었으면 성공.
그 다음 BL, AP, CP, CSC 버튼을 눌러 방금 전 압축을 푼 롬파일 폴더에서 대응하는 이름의 파일을 추가해준다. BL에는 BL로 시작하는 파일, AP에는 AP로 시작하는 파일 이런식. 마지막 USERDATA는 그냥 비워두면 된다. 파일 한 번 첨부할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데 렉걸린게 아니니 차분히 기다려주자.
모든 파일들이 로딩되었다면 심호흡 한번 해주고 마지막으로 Start 버튼을 눌러주면 나머지 과정은 컴퓨터와 휴대폰이 알아서 진행한다. 부팅이 완료될때까지 케이블 건드리지 말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초기설정을 완료해주면 각종 구글 서비스 앱들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왼쪽 스샷은 내가 어플 몇개는 삭제한 상태), 니어바이 쉐어 기능 역시 사용이 가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이 폰은 대륙식 로컬라이징과 구글 서비스 칼질에서 완전히 벗어난 홍콩 정발 갤럭시가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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