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입시 - 북경대 커리큘럼을 읽어봐요 (2021년 업데이트)

제작년 말에 "북경대 커리큘럼을 읽어봐요" 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북경대/입시 - 북경대 커리큘럼을 읽어봐요

당시 2019년판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작성했는데, 야속하게도 하필 2020학번부터 거의 모든 학과에 커리큘럼 대개편이 이뤄졌다 ㅎ...

당초에 너무 복잡하게 쓰기도 했고, 그런 의미에서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북경대 커리큘럼 읽는법 가이드.

 

(커리큘럼 개편은 당해 신입생 이후부터만 적용되므로 19학번 및 이전 학생과는 무관함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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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북경대 교무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学生탭을 누르고 우측 课程和培养-培养方案을 누른다.

 

맨 밑으로 내려가면 2020년 버전 커리큘럼이 업로드 된건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에 따라 다운로드해준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신규 개설 전공이 더 많을텐데 작년 커리큘럼에 비해 무려 100페이지 가량 줄었다.

이번 커리큘럼 개편으로 개정된 부분은 크게 두가지인데, 첫째는 "공공기초과정, 핵심과정, 제한이수과정, 교양 및 선택이수과정"이 4가지 파트가 3:2:3:2 비율로 나눠져있던 기본적인 틀이 "공공기초과정, 전공필수과정, 선택이수과정" 3파트로 개편된데다가 학점 배분 가이드라인이 세분화되었고, 둘째는 교양수업의 분류 방법과 이수 규정이 조정되었다. 개정된 방안은 아래 마인드맵과 같다.

 

다만 개편 전 커리큘럼과 마찬가지로, 각 학과의 커리큘럼은 학과 교무처에서 지정, 제작하는 관계로 파트별 구체적인 학점 배분, "타 학과 수업"의 학점 인정 범위, 유학생 커리큘럼 규정, 나아가 수강신청 관련 규정 문단의 배치 등 세세한 내용은 학과마다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 학과의 유학생 정치수업 대체 학점은 18학점이지만, 국관은 11학점 이런식.

본문에서는 경제학과에서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국제경제 및 무역(国际经济与贸易)(이하 국제무역) 전공의 커리큘럼을 예시로 설명할텐데, 북경대의 모든 학과가 이와 완전히 똑같거나 크게 비슷할거라는 보장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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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0. 학과 및 전공 소개

말 그대로 학과와 전공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일부 학과의 경우 여러 전공을 한데 묶어 소개하기도 하지만, 일단 경제학과는 각 전공별로 따로따로 소개한다. 전공에 대해 알아보는데 참고하기 매우 좋은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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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1. 공공기초과정 (公共基础课程)

공공기초과정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교생이 똑같이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부분이다. 크게 공공필수과정과 교양수업으로 나뉘는데, 공공필수는 영어, 체육, 정치, 체육 등 수업, 교양수업은 포괄적인 학문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듣는 수업이다. 한국으로 치면 전자는 필수교양, 후자는 선택교양.

공공필수과정 (公共必修课)

대학영어, 사상정치, 군사이론, 컴퓨터(계산개론), 체육 5가지 수업으로 이뤄져있다. 이 중 유학생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1. 유학생의 경우 대학영어가 면제되는 학과가 있다. 이런 학과는 대학영어 부분 학점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대해 학과별로 천차만별이므로 따로 비고란이나 유학생 수강신청 설명을 확인해야한다.

경제학과를 포함한 일부 학과는 면제가 되지 않는데, 이런 경우 1학년 개강 전 시행되는 영어 레벨 테스트를 치러야 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이수해야하는 영어수업 학점과 리스트가 달라지는데, 제일 낮은 등급의 경우 8학점, 그 위로 6학점, 4학점, 2학점 이런식으로 차감이 된다. (영어 실력이 전문가급일 경우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 면제 가능.)

차감된 부분의 학점을 채우는 방법 역시 학과마다 다른데, 경제학과의 경우 밑에서 설명할 자율선택이수, 쉽게 말해 "아무 수업"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2. 경제학과를 포함한 대부분 학과의 유학생은 사상정치, 군사이론 수업이 면제된다. (법학과는 중국근현대사가 필수고, 철학과는 군사이론만 면제되고, 국관은 학과 특성상 일부만 면제되는 예외도 존재한다.) 면제된 학점은 커리큘럼 맨 하단의 "중국 관련 수업", 혹은 통칭 "정치대체수업" 리스트 내 수업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일부 학과의 경우 학교에서 제정한 리스트를 인정하지 않고 학과 자체 리스트를 만드므로 주의가 필요한다.

정치대체수업은 중문과, 국관, 법학과, 신방과 등 학과의 "중국"과 관련된 전공 혹은 교양수업으로 이뤄져있는데, 오히려 이런 수업 고르기가 더 어려워서 차라리 중국인들과 같이 정치수업을 듣는 유학생들도. (근현대사, 사상도덕은 중국 고등학교에서 역사, 정치를 배웠다면 오히려 고대한어, 중국외교관계 같은 수업보다 쉬울수도.) 다만 군사이론은 관련 규정에 따라 유학생 수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대체해야한다.

 

이 외 나머지 부분은 중국학생과 유학생의 요구가 동일하다.

교양수업 (通识教育课)

2020년 커리큘럼 개혁으로 바뀐 부분인데, 기존의 A부터 F까지 6종류로 나뉘던 수업이 I~IV 4종류로 재분류되었고, 기존의 교양수업과 비슷한 일반교양수업과 퀄리티와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핵심교양수업(通识核心课程)" 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기존에는 문과는 A+F류 4학점 이상, 그 외 2학점 이상, 이과는 A+F류 2학점 이상, E류 4학점 이상, 그 외 2학점 이상을 요구했지만, 2020년 새로 개편된 커리큘럼은 아무 분류에서 최소 1개의 핵심 교양수업을 이수하고, 4개의 분류에서 각각 최소 2학점을 이수하여 총 12학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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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 전공필수과정(专业必修课程)

전공필수과정은 전공기초과정과 전공핵심과정, 그리고 졸업논문으로 이뤄져있다.

기초과정은 일종의 "학문의 기반을 다지는(?)" 수업으로, 경제학과의 경우 기본적인 미적분, 선형대수, 확률통계,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이 이에 해당된다. 이 부분의 수업은 경제학과의 모든 세부전공이 동일하다.

전공핵심과정은 해당 전공의 핵심 수업으로, 세부전공마다 다르다. 국제무역의 경우 국제금융, 세계경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세한 리스트는 아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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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 선택이수과정(选修课程)

선택이수과정은 전공선택과정과 자율선택과정으로 나눠진다. 

전공선택과정은 학과마다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데, 국제무역 전공의 경우 총 18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국제무역과 관련된 선택과목 중 최소 8학점을 채워야하는 모듈1과 경제학과 내 타 전공 수업 등으로 이뤄진 모듈2로 이뤄져있다. 수업 리스트가 많이 긴 관계로 일부만 캡쳐해서 올렸다.

학부생이 대학원생처럼 지도교수 따라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명 本科生科研은 모듈2의 4학점으로 인정된다.

 

자율선택이수는 말 그대로 학과 불문 "아무 수업"이나 들어도 된다. 만약 부전공을 한다면 해당 전공 수업을 30학점 들어야하는데, 이 부분의 학점과 동시에 인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