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도제한계좌1에서 2로 이체한도 올리기

시중은행들 중에 신한은행만큼 고객들 계좌 한도제한 풀어주는데 깐깐하게 구는 은행은 없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은행들은 한도제한계좌가 딱 한 종류밖에 없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바로 일반계좌로 전환해주지만, 유독 신한은행만 한도제한계좌가 1, 2유형으로 세분화해놔서 어떻게든 거래한도를 100% 풀어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한도제한계좌1, 2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한도제한계좌1: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일반적인 한도계좌 (매일 전자금융 30만원, ATM거래 30만원, 창구거래 100만원)
• 한도제한계좌2: 전자금융 150만원, ATM거래 150만원, 창구거래 500만원, 통합 500만원 (모바일뱅킹으로 150만원 이체했으면 당일 창구에선 350만원밖에 이체 못한다는 뜻)

처음에 아무 서류 없이 신한은행 계좌를 개설하면 당연히 한도제한계좌1로 개설된다. 이후 급여이체 3개월 or 신한카드 3개월 사용 or 적금 월 10만원 이상 3개월 자동이체 세 조건 중 하나를 달성하면 한도제한계좌2로 올라갈 수 있고, 급여이체 12개월 이상 혹은 신한카드 월 평균 100만원(...) 6개월 이상 사용해야만 일반계좌로 완전히 풀어준다.

나는 군적금을 작년 11월부터 월 20만원씩 넣었으니 이 조건으로 이체 한도를 조금이나마 풀기로 했다.

적금 조건으로 한도제한계좌2로 업그레이드하는 절차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신분증 챙겨서 신한은행 영업점 가서 입출금창구 번호표를 뽑은 다음, 차례가 되면 신분증 내밀고 "적금 가입한지 x개월 됐는데 입출금계좌 한도제한계좌2로 올려주세요"라고 하면 나머지는 직원분이 다 알아서 해주신다. 전자서류 한 장만 작성하면 끝이라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안된듯.

이렇게만 쓰고 끝내기엔 글이 너무 짧으니 내가 갖고있는 다른 은행의 계좌들은 한도제한을 어떻게 풀었는지 간단히 소개해봄.

• 국민은행: 나라사랑통장은 만들때부터 일반계좌로 나온다.
• 하나은행: 3개월 정기예금에 100만원 넣었더니 자동으로 풀렸다.
•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만기 성공했더니 자동으로 풀렸다. 사실 그보다 아파트 고지서 업로드하는게 제일 쉽다고 한다.
• SC제일은행: 외화통장에 문제가 생겨서 영업점에 직접 갔더니, 직원분이 "애드센스 수익금 받으시네요? 원화통장 한도제한 해제해드릴게요" 하시면서 얼떨결에 풀었다.
• 전북은행: 사실 아직 한도계좌이긴 한데 내가 쓰는 1금융권 은행들중에 한도제한 자동해제 조건을 제일 투명하게 공개해놔서 겸사겸사 적어놓는다. 정기예금 천만원, 적금 월 1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납부, 신용카드 3개월동안 총 30만원 사용, 공과금, 급여 등 조건이 있는데, 대신 신규개설 1년 이내, 최근 3개월 이내에 사용내역이 있어야 자동해제된다.

결론은 회사 급여통장이 신한은행으로 지정된게 아닌 이상 신한은행을 멀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신한은행 계좌는 소해하고 군적금 만기되면 돈 싹다 빼돌리고 방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