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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대학(원)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자원봉사 지원과정

by Hexagon_ 2019. 12. 10.
2019.12.08

한 몇 주 전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원봉사 모집 공고가 志愿北京 위챗 공식계정에 올라와있었는데,

오늘 북경대 청년자원봉사자협회(北京大学青年志愿者协会) 공식계정에서 북경대 단체 신청 관련 공고가 올라왔다.

 

일반 신청은 2021년 6월 30일까지라 그냥 나중에 상황 봐서 신청해야지~하고 있었다가

대학교 단체 신청은 2019년 12월 9일부터 15일까지라고 해서 바로 알아보러갔다.

(단체 신청은 뭐가 다른지 모르겠으나...일단 뭔가 개인 신청보다 덜 외롭지 않을까...싶어서)

(대학생 신분이면 선발될 확률이 좀 더 크다는 카더라가 있다.)

 


신청 사이트 링크: https://vol.beijing2022.cn/

 

北京2022年冬奥会和冬残奥会赛会志愿者招募

 

vol.beijing2022.cn

 

사이트를 딱 들어갔는데

음...뭔가 왜이렇게 부족한 느낌이 들지?

막 홈페이지부터 정보들로 꽉꽉 차있거나 할줄 알았는데

디자인도 영 그렇고.

흠.

 

그래도 설마 부족한게 있거나 그러진 않겠지.

밑으로 내려서 모집 공고와 Q&A를 꼼꼼히 확인해봤다.

 

아니 뭐가 이렇게 죄다 글로 되있어...

도쿄 올림픽 자원봉사 모집 후기글들 보면 되게 시원시원하게 그림으로 안내해주고 그러던데.

 

중요한 부분들만 요약하자면.

2022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 (패럴림픽은 3/4~3/13)
자원봉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개막 7일 전부터 폐막 3일 후까지. (패럴림픽은 폐막 1일 후 까지)
1일당 근무 시간은 8시간을 넘기지 않음.
총 모집 인원은 올림픽 2.7만명, 패럴림픽 1.2만명.

신청 조건:
중국의 법규와 올림픽 위원회의 관리를 준수할것.
2022년 1월 1일 기준 만 18세 이상 (즉 2004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중국어나 영어로 교류 가능.
경기 전 교육 참여 가능. (그게 언젠데요...)
("相约北京" 동계 스포츠 자원봉사 참여 가능자, 페럴림픽 자원봉사 동시 지원 가능자, 동시통역, 의료, 운전 등 자격이 있는 자 등은 우선 선발 가능.)

크게 전문 자원봉사자일반 자원봉사자로 나뉘는데, 전자는 운전, 의료 등 전문 자격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의미함.
근무지 장소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3개 지역에 분배되있음.
직무는 대외연락, 경기진행, 미디어, 경기장 운영, 시장개발, 인력자원, 기술운영, 문화전시, 대회 종합 서비스, 보안 서비스, 교통 서비스, 기타 12종류로 나눠짐.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신청인은 서한으로 신청 가능.
(방법은 생략하겠음.)

선발 과정:
1. 자격 심사
2. 테스트 심사 (온라인 혹은 현장 심사. 면접을 말하는거겠지?)
3. 직무 배정
4. 채용 (2021년 9월 30일까지)
5. 정식으로 자원봉사 시작

무료로 제복, 식사, 시내교통(지하철 공항선 제외), 보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줌.
대신 사는곳~베이징/옌칭/장자커우 왕복 여비는 알아서.
(숙소 배정 관련 조항이 없다!)

숙소 배정 관련 내용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는데,

듣기로는 베이징 지역은 숙소를 알아서 해결해야 하고,

옌칭이랑 장자커우는 올림픽 주최측에서 배정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네 뭐 중요한거는 근무 기간이나 그런거 정도고.

이제 본격적으로 신청을 해보자!

 

본인은 중국어가 더 편하므로 중국어 기준으로 설명하겠음.

먼저 注册를 눌러 회원가입을 한다.

(구글도 페이스북도 없는 나라니 구글 로그인따위 바라면 안됨.)

평범하게 메일 주소 적고, 인증코드 입력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끝.

 

로그인을 하고 이제 개인 정보를 기입할 시간.

여긴 그냥 대충대충 패스하겠음.

일단 이름(외국인이면 중국이름 기입 X), 여권번호, 유니폼 사이즈 등 정보를 적어주고

 

연락처를 적어주고

 

언어 능력이나 자원봉사 경력을 넣ㅇ...아 귀찮아.

뭐부터 넣지. 정말 자잘한 교내 자원봉사 경험들까지 하나하나 넣어야하나...

 

☆여기서 중요★

북경대 자원봉사자협회의 안내에 따르면 일반 신청자라면 여기 초대 코드에 BEIJING2022이라고 적고

북경대 단체 신청을 할 계획이라면 각 학과 과사에 연락해서 초대 코드를 받아오라는데

단체 신청은 내일부터이기도 하고, 밤에 선생님 연락하기도 뭐해서 일단 냅뒀다.

 

경력이랑 초대 코드는 일단 건너뛰고.

대망의 4단계.

뭘 할건지, 어느 지역에서 근무할건지, 구체적이게 무슨 직무를 원하는지를 선택하는 단계다.

아...이거 신중하게 해야할텐데.

 

일단 지역은 무조건 베이징으로 밀어붙이겠음.

(경쟁률이 빡세겠지만) (그렇다고 나보고 옌칭이나 장자커우를 가라고?!)

 

지역을 골랐다면 지역 별 베뉴(근무지)를 선택하는데,

"여기선 주로 어떤 직무를 전담하는지", 혹은 "여기는 몇명을 뽑을 예정인지"같은 설명이 전무하다. 

어...음...

뭐는 어떻게 뭘 하고 최소한 알려주셔야 될거 아니에요...

 

무엇보다 숙소 배정이 마음에 걸려서

만에 하나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통근해야 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에이 설마......)

일단 냐오차오같은 학교 근처 경기장들을 맨 앞에 작성했다.

 

그리고 운전, 의료, 동시통역 등 능력이 있다면 "전문 자원봉사자"로 분류된다 했으면서

현재 소유중인 자격증에 대해 묻는 항목, 하다못해 "전문 자원봉사를 신청하시겠습니까" 같은 체크박스 조차 없었다.

정말 불친절한 신청 시스템인듯.

 

나머지는 대충 적고 내일 계속 써야겠다.

 


2019.12.09

과사 담당 선생님에게 초대 코드를 받아오고 신청을 마무리했다.
사진도 올릴 필요가 없고, 지망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외국어와 자원봉사 경력 외의 다른 전문지식을 쓸 공간도 없고...

여러모로 올림픽 자원봉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했던 신청과정.

 

참고로, 비록 신청을 접수했어도, 정보 수정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하도 신청자들이 많아서인지 청년자원봉사협회 공식계정에서 이례적이게 자주 묻는 질문들을 종합한 메시지를 올렸다.
제일 중요한건 "단체신청 탈락 후 개인신청이 가능한지 여부."
단체신청과 개인신청은 신청 기간은 다르나 선발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 수정을 통해서 초대 코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단체 신청에서 개인 신청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친구한테서 대학교 단체 신청은 학교당 최종 선발인원이 열몇명으로 제한되서

차라리 개인신청이 이득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확실한 소식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고민된다. 지금이라도 개인신청으로 돌릴까.
이번 아니면 올림픽 자원봉사해볼 기회가 어딨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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