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사분석사 2급 필기 독학 합격 후기 (2023년 1회)

요즘 문과생 사이에서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이 급부상중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사회정보를 수집(=조사방법론)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통계학)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증으로, 마케팅, 여론조사 등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취업 전망이 좋다고 한다.

대학교때 조사방법론과 통계학 관련 수업을 수강해본적은 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졌고, 조방론과 통계학 지식은 대학원과 직장에서도 많이 쓰일테니 복습할 겸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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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일정 & 접수하기

사회조사분석사는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서비스분야 국가기술자격"으로 기사나 산업기사에 해당하지 않지만, 접수 기간과 시험 일정은 모두 기사시험과 일치한다. 2023년 기준 정기기사 1, 2, 3회에 치러진다.

 

접수 과정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 참고.

큐넷 정기기사/산업기사/기능사 시험 접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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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 및 기간

사회조사분석사 교재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고시 vs 사경환 (다만 사경환쌤은 시대고시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뭐 알아서 찾아보시길). 각자의 스타일과 장단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필기는 시대고시, 실기는 사경환이 유명한 듯.

 

사경환 필기는 아예 기출문제집만 있고 이론 기본서가 없어 별 생각 없이 시대고시의 필기 한권으로 끝내기를 구매했다. 내용은 알차지만, 개념 설명이 친절하지 않아 (예시도 없이 그냥 사전적 정의만 던져놓은 느낌) 아예 노베이스라면 이 책만 가지고 공부하기엔 좀 힘들법 하다. 또한 매 챕터 개념설명 다음에 있는 예제들은 양은 엄청나게 많지만 중복된 문제들도 좀 있어서 시간낭비라는 느낌이 다소 들었고, 해설이 문제 바로 밑에 있어 가려놓고 풀어야 하는 게 불편했다.

2023 사회조사분석사 2급 1차 필기 한권으로 끝내기+무료강의(기출):2022년 최신기출문제 수록 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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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끝내기를 모두 끝낸 후에는 컴활 필기 준비할 때 잘 써먹었던 comcbt에서 기출문제를 돌렸다. CBT시험 전환 이후 문제가 공개되지 않아서인지 2021년 8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끊겼지만 아예 못 쓸 수준은 아니다. 다만 출판사나 강사 없이 사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해설이 올라오는 사이트 특성상, 사조사는 컴활에 비해 수험생이 많지 않다 보니 컴활보다 해설이 적고 아예 해설이 없는 문제도 꽤 된다.

 

기본서를 보거나 기출을 풀고 오답체크할때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들은 유튜브와 구글을 적극 활용했다. 아니면 사경환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사회조사분석사 카페에 중요하거나 헷갈리기 쉬운 개념들을 설명한 동영상들이 잘 정리돼있는데, 특히 실기 관련 학습자료가 매우 많다고 하니 미리 가입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조사분석사 (S&Y) [조사/통계... : 네이버 카페

카페의 "2급 필기 문제" 카테고리 내 "2020_사조사 2급 필기 핵심 요약 사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들어가 보면 필기 핵심개념 요약 pdf파일이 있다. 혹여나 한 출판사의 자료만 보면 편향된 정의나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 요약본만큼은 일부러 시대고시 교재의 부록 대신 사경환쌤의 자료를 사용했다.

 

1월 10일에 접수하고 2월 18일에 시험을 치렀으니 준비기간은 5주로 넉넉했다. 3주동안은 한권으로 끝내기에 있는 개념들을 꼼꼼하게 공부했고, 남은 2주 동안은 설렁설렁 기출풀이를 했다. 개념공부는 매일 3~4시간, 기출풀이는 매일 1~2시간 정도 한 듯. 하루 평균 공부시간을 더 늘렸다면 3주도 충분했을 법하다.

합격기준이 총점 60점, 과목당 40점이라 시간이 촉박하거나 수학/통계학에 자신이 없다면 조사방법론 1, 2에서 점수를 최대한 많이 따고 사회통계는 과락만 면하자는 전략을 사용해도 되는데, 나는 준비기간이 충분했고 통계학 기초가 어느 정도 있어서 셋 다 열심히 공부했다. 사회통계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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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용 계산기 관련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은 허용된 기종 리스트 내의 공학용 계산기나 모든 일반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공학용 계산기를 사야하는지, 어떤 계산기로 살지 고민이 될텐데, 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으로 설명해보자면:

• 일단 공학용 계산기는 필수다. 사회통계에서 분수, 루트, 제곱을 엄청 많이 사용하는데 일반계산기 갖고는 택도 없다.
• 제조사는 카시오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공학용 계산기 브랜드인만큼 신품이든 중고든 판매처가 가장 많고 사용법 관련 자료도 가장 풍부하다. (위에 설명한 사회조사분석사 카페에 들어가보면 공학용 계산기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시리즈로 올라와있는데, 모두 카시오 계산기를 기준으로 설명되있다.)
• FX-350/570/991이 제일 주류인데, 350은 많은 기능들이 빠져있어 그닥 추천받는 모델은 아니지만 사회조사분석사는 미적분이나 행렬식을 계산하는것도 아니고 간단한 공학계산만 필요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고, 570은 제일 메이저한 모델, 991은 570에 태양광 충전패드가 추가된 모델인데 어차피 공학용 계산기는 배터리가 무지막지하게 오래 가므로 별 쓸모가 없다.
• 기종번호가 MS로 끝나는 기종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해당 기종은 수식을 한 줄로만 입력할 수 있어서 수식 입력이 매우 귀찮고, 결과 역시 한 줄로만 출력되서 (그것도 세그먼트 숫자로...) 분수 형식으로 표시가 불가능한데, 간혹 선택사항들이 소수가 아닌 분수로 써있는 문제들이 존재하는데 이 경우 일일이 분수를 소수로 계산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 ES Plus, ES Plus 2, EX는 딱히 큰 차이가 없다. ES보다 EX가 연산속도가 더 빠르고 해상도도 더 높다고 하지만 방대한 수식을 계산하는게 아닌 이상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고, Plus와 Plus 2는 디자인 차이가 전부.

한 줄로 정리하자면 카시오 FX-570ES PLUS/ES PLUS 2/EX가 제일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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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 시험장 후기

2022년 3회부터 기사시험 전 종목이 기존의 OMR카드를 사용하는 종이시험(PBT)에서 컴활 필기와 같은 컴퓨터시험(CBT)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므로 컴퓨터 사인펜은 더이상 지참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계산할때 쓸 필기구는 알아서 들고가야한다 (참고로 계산지는 시험장에서 제공한것만 사용해야한다).

PBT 시절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이 시험지를 감독관이 직접 배부하지 않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문제를 전송하기 때문에 자리마다 응시하는 시험이 제각각이다. 내 옆에 결시했던 사람 모니터를 슬쩍 봤는데 응시과목에 전기기사였나? 라고 써있었다. 시험 시작 전 주변사람들이 사조사가 아닌 자료들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당황하지 말자.

CBT 시스템의 UI는 comcbt 사이트와 거의 똑같아서 문제를 풀때 큰 생소함은 없었다.

 

문제를 다 풀었다면 오른쪽 하단의 답안 제출 버튼을 누르고 몇 초만 기다리면 바로 가채점 결과가 뜬다. 최종 합격 여부는 약 1달 뒤에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결과를 확인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물건을 챙기고 계산지를 제출하고 나가면 된다.

83.33/90/75점으로 무난하게 합격! 실기시험은 아직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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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보기: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 (필답형, 작업형) 공부방법 및 응시 후기 (2023년 1회)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 (필답형, 작업형) 공부방법 및 응시 후기 (2023년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