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대학원 준비

중국 석사 준비 - 합격, 그 후

Hexagon_ 2022. 8. 1. 15:07

저번 글 보기: 중국 석사 준비 - 아직 합격도 안했지만 장학금부터 신청하기

 

중국 석사 준비 - 아직 합격도 안했지만 장학금부터 신청하기

저번 글 보기: 중국 석사 준비 - 면접 준비할 시간을 3개월이나 줬는데 왜 3주밖에 준비하지 않은거니 중국 석사 준비 - 면접 준비할 시간을 3개월이나 줬는데 왜 3주밖에 준비하지 않은거니 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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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북경대 - 합격, 중국정부장학금 B형 탈락
칭화대 - 합격, 중국정부장학금 B형 1차 심사 통과
최종선택 - 북경대 (장학금이 아쉽지만 입학유예 제도 유무, 전공 방향의 미세한 차이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

(이번 글은 정보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근황 업데이트에 가까우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2022.04 - 합격 및 칭화대 입학자격 포기

북경대는 기본적으로 전과, 복수학위, 교환학생, 장학금 등 모든 유형의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완전히 공개하는 스타일이다. 대학원생 합격자 명단 역시 마찬가지.

일처리가 빠른 학과들은 3월 말부터 합격자 명단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내가 신청한 학과를 포함한 대부분 학과는 대략 4월 1일 혹은 그보다 더 늦게 합격자 명단을 공지했다.

그 전에 면접 점수가 먼저 공개됐었는데 비록 꼴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정원을 팍 줄여서 내가 떨어지는건 아닌가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면접 배수가 약 1.2대 1정도여서 세이프하게 합격했다.

그에 반해 칭화대는... 5년 전 본과 신청때 이미 느낀점이지만 모든게 굉장히 폐쇄적이었다. 합불 여부도 명단이 아닌 시스템이나 메일같은 개별 공지로 확인해야해서 합격자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겠고 혹시나 중요한 공지를 놓칠까 불안한건 물론 일처리가 불투명하다는 인상을 줬다. (뭐 명단을 비공개하는 학교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칭화대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

더군다나 나는 합격 통지를 굉장히 황당한 방식으로 받았는데, 전에 면접하면서 친구추가한 학과 선생님이 어느날 위챗으로 명령조 어투로 다짜고짜 "현재 재학중인 학교 직인이 찍힌 학생 심사표 (성적, 학칙위반 기록 유무 등)" 를 스캔해서 가급적 빨리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당시엔 이미 북경대에 합격이 된 상태였고, 전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칭화대는 입학연기 제도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학부 졸업 후 군 입대를 할 계획이라 대학원 입학을 2년 유예해야 하는데, 북경대는 흔쾌하게 된다고 답장한 반면 칭화대는 입학 즉시 1년 휴학밖에 불가능하다는 답장을 받았다.) 실무에 치중된 칭화대보다는 이론이나 분석에 치중된 북경대가 내 적성에 더 맞다고 판단되어 북경대 입학을 진작에 결정지은 상태였다.

그리하여 선생님께 입학 포기 의사를 전달했더니, 굉장히 아쉬우면서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중국정부장학금 심사까지 통과했는데 진짜 포기할거야?" 라고 하셨다. (얼마 전 장학금 관련 메일을 받았는데 그게 그냥 일괄 통보가 아니라 1차 합격 메일인줄은 몰랐다. 진작에 좀 말해주지.)

아무튼 그렇게 칭화대 입학은 포기. (본과 신청도 탈락하고 아마 칭화대랑은 평생 팔자가 맞지 않을 운명인가보다.)

남들은 신청 시스템에 입학을 할지 말지 확인하는 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는데, 나는 그냥 선생님이 직권으로 내 입학 자격을 취소해서인지 시스템이 더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합격이 확정된 후, 추천서를 작성해주신 두 교수님께 감사 메일을 보냈고, 두분 모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의미의 답장을 써주셨다.

(정말 우연히도 그 중 한분은 얼마 후 나의 졸업논문 디펜스 심사위원으로 배정되셨는데, 놀랍게도 나를 기억해주셨다. 원래 학생들을 잘 기억하시기로 유명하신 분이지만, 중국학생들도 잘 택하지 않는 진로를 택한 유학생이라 내게 특히 인상이 더 깊으셨나보다.)


2022.04.20 - 북경대 중국정부장학금 탈락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정부장학금 1차 합격자들에게 공지 메일을 보내주고 20일이 신청 데드라인이었는데 21일까지 아무런 메일이 오지 않은걸로 보아 떨어진게 분명했다. (실컷 무범죄증명서까지 떼왔는데!)

근데 주변 사람들중에 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혹시 외국 대학 졸업생들을 우선으로 선발하는건가? 모르겠다. 중정장에서 국비 기숙사 빠진거만 제외하면 혜택이 완전히 똑같은 북경대 전액 장학금이나 노려야겠다.


2022.05.16 - (의미는 없지만) 북경대 최종 합격명단 공시
 

2022年北京大学外国留学生研究生录取名单-北京大学国际合作部留学生办公室

经学校研究,根据学术审核及复试成绩,决定录取以下考生为北京大学2022年外国留学生研究生: 硕士录取名单 申请编号 姓名 录取院系 2022040416 KANG,HYEONUK 城市与环境学院 2022040429 CHEN BAO YING 地

www.isd.pku.edu.cn

북경대 유학생 대학원 (중국어 프로그램) 전체 합격 명단이 유학생사무실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되었다.

대부분 본인이 신청한 학과 사이트나 학과 개별 연락을 통해 합격 여부를 진작에 알았을테니 그냥 "나 진짜 합격한거 맞지?"를 더블체크해보거나 친구가 어디 합격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유용할듯.

그와 동시에 신청 시스템상의 상태 역시 Admitted로 바뀌었다.


2022.07 - 입학연기 처리 및 증명서

6월 말 유학생 사무실에서 입학통지서와 비자 신청용 JW202를 받으라는 메일을 받았다.

혹시 입학유예를 해도 받아야하나? 싶어 회신으로 문의를 했는데, 일단 입학통지서만 받으러 오면 된다는 답장을 받았다.

 

그래서 친구가 대신 내 졸업장을 들고 유학생사무실을 찾아갔으나, "입학유예의 경우 학번 배정이 되지 않으며 입학통지서 역시 발급되지 않는다"는 답장을 받았다...?

음. 이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과사에 문의를 넣어보니, 대학원 담당 부서에서 북경대학 대학원생 입학자격 보류 증명서(北京大学保留研究生录取资格证明)를 발급해줬다고 한다.

2024년 3월 1일 이전에 당해 입학자격 회복 신청을 넣어야하고, 6월 초에 입학통지서를 배부해준다고 하는데... 문제는 내 소집해제 예정 일자는 7월 말이다. 만약 소집해제 예정 증명서를 복학신청 서류로 인정해주지 않으면 내 입학자격이 사라져버리는 셈...

일단 과사에서는 "아직 2년이나 남은 일이니 그때 가서 연락 줘라" 라는 아주 애매모호한 답장을 주셨는데, 이러다가 피땀눈물 흘리며 합격한 대학원이 그대로 날아가버리는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정 안되면 그때 가서 얼른 다른 대학원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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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사 준비 - 지도교수님 컨택하기 (feat. 중국어 컨택메일 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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