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물체

샤오미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청춘판 개봉기

by Hexagon_ 2019. 11. 14.

옛날 옛적에 폰 사면서 증정품으로 받아서 계속 잘 쓰고있는 아수스 10050mAh 보조배터리가 있긴 한데, 

지금 쓰는중인 모든 전자제품이 타입C 포트인 마당에 걔만 유독 마이크로usb니 여러모로 귀찮다라고요.

무엇보다 예전에 친구한테 보조배터리를 빌린적이 있는데 무선충전 기능이 달려서 호기심에 써봤는데

 

...

와...

이건 가히 혁명급...

번거롭게 케이블 뒤적여서 끼울 필요 없이 그냥 착 부치면 끝...

 

그래서 계속 "나중에 무선충전 기능 달린 보조배터리 꼭 사야지" 했으나

쓴지 4년 넘은 보조배터리가 말도 안되게 쌩쌩해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솽스이(双十一) 당일 타오바오를 무심히 둘러보던 중 예전부터 장바구니에 담고있던 샤오미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10위안 할인+10위안 쿠폰을 뿌리고 있어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원가 129위안인데 109위안(한화 약 18000원)이라니! 세상에 이걸 놓치는 멍청이가 어딨어요!

응 자기합리화

 

이틀동안 계속 배송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똥줄타고 있었는데

13일 새벽에 갑자기 출고부터 배송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샤오미 창고가 베이징에도 있더라고요)

솽스이때 산 물건들 중 꼴찌로 출발해서 1등으로 받게됐습니다.

 


역시 공식 판매처다 보니 겉포장부터 깔끔합니다.

네임드 없는 그런 브랜드에서 물건 사면 꺼끌꺼끌하고 만지면 찝찝한 아주 거지같은 비닐포장에 담겨져서 오거든요.

 

티스토리 에디터는 언제쯤 모자이크 기능을 추가할까요.

하지만 포장을 뜯기가 번거롭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듯한 느낌을 주는 영수증과 본제품 상자가 있습니다.

영수증은 아마 AS받을때 필요한 것 같은데,

요즘 세상에 설마 저거 버린다고 AS가 안될까요.

 

본제품 상자 안에는 이렇게 보조배터리, 짧은 A to C 케이블, 설명서가 있습니다. 끝.

 

아, 제가 구매한 제품은 일반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아닌,

가격이 약간 더 저렴한 청춘판(青春版)(모델명 WPB15ZM)입니다.

(샤오미는 라이트 버전 제품에 "청춘판"이란 수식어를 많이 붙이더라고요. 청춘=가난이란건가...)

 

스펙은 대충 이러합니다.

 

  • 용량: 10000mAh
  • 출력: 유선(타입A) 최대 18W, 무선 최대 10W (반응거리 5mm이내)
  • 입력(타입C): 5V/3A ; 9V/2A ; 12V/1.5A

상세스펙 표

일반판과 청춘판은 대부분 면에서 비슷하지만, 차이점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 일반판은 메탈 재질(약 300그램), 청춘판은 플라스틱 재질(약 230그램). 후자가 전자보다 약 70g 가벼움
  • 청춘판은 C포트가 입력 전용, 즉 pd충전 미지원 (일반판은 지원)
  • 일반판은 색상이 블랙 한가지, 청춘판은 블랙 or 화이트

저는 300g 짜리 벽돌 들고다녔다간 손모가지 날아갈 것 같아서+어차피 pd충전은 안써서+가난한 청춘이라

망설임 없이 청춘판을 구매했습니다.

 


갤럭시노트8과의 크기, 두께 비교입니다.

크기는 노트8보다 약간 작으나, 두께가 한 1.5배~2배 정도 되는 수준입니다.

전체적인 그립감은 좋습니다.

양 옆은 너무 둥글둥글하지도, 너무 각지지도 않아 잡기에 적당하고

메탈 재질의 클래식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다르게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무거운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묵직"하지는 않았습니다.

호신용으로 쓸 수 없다는게 아쉽군요.

 

대신 내구성이 약간 걱정되는군요. 한번 떨어뜨리면 바로 아작나는게 아닌지...

메탈은 떨어뜨리면 바닥이 아작나는건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플라스틱이라 샤오미 보조배터리 특유의 그런 "메탈의 멋"이 나지가 않습니다.

 

상단에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USB A포트(입력), C포트(출력), 배터리 잔량 표시등, 무선충전 표시등, 전원 확인버튼이 있습니다.

전원 확인버튼의 사용법과 무선충전 표시등의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원 확인버튼 무선충전 상태 유선충전 상태 무선충전 표시등 무선충전 상태
한번 누름 강제로 켬 천천히 껐다가 켜짐 반복 대기
연속 두번 누름 저전류 모드 계속 켜짐 작동중
3초간 길게 누름 강제로 끔 깜빡임 이상
      꺼짐 꺼짐

(물론 무선충전은 평소에는 따로 끌 필요는 없이 1분 이상 미사용시 자동으로 꺼집니다.)

 

하단에는 포장에 써있는 내용과 똑같은 스펙, 주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개봉을 했으니 일단 충전을 해줘야겠죠?

갓 개봉했을때는 1칸밖에 없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벌써 2~3칸 충전중입니다.

반나절 걸렸던 기존 보조배터리에 비하면 거의 신세계...

(공식 스펙은 4시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충전 포트가 타입C라서 따로 번거롭게 구닥다리 마이크로usb선을 구비할 필요 없이 쓰던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는게 편리합니다.

 

블랙베리 키원으로 촬영. 색감이 왜이렇게 누리끼리하지...

완충 후 휴대폰 충전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유선 충전은 (당연히) 고속충전이 뜨고요.

 

무선 충전 역시 가속 무선 충전이라고 뜹니다.

qi 표준규격을 지원해서 웬만한 무선충전 지원 디바이스는 아이폰부터 샤오미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못찍었지만) 유선+무선으로 두대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충전할 시

무선충전이 잠시 끊겼다가 일반 무선충전으로 바뀝니다.

물포자라 잘은 모르겠으나 뭐 전력량이 분산되고 거시기해서 그런거겠죠.

 

공홈 설명에 따르면 입력+무선출력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충전패트처럼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이미 거치식 무선충전기가 있기때문에 별로 쓸 일은 없겠네요.

 

무선 충전패드 부분은 약간 마찰이 있는 고무로 되있어서 그리 쉽게 미끄러지진 않으나

무게x2 두께x3이라는 손목의 압박감때문에 실제로 저렇게 들고 쓰기는 약간 무리.

 

전원 확인버튼을 2번 누르면 "저전류 충전" 모드에 들어가는데요.

이는 주로 스마트밴드 등 고속충전이 오히려 수명에 손상을 끼칠 수 있는 기기를 충전할 때 쓰입니다.

저전류 충전은 2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며,

수동으로 끄려면 전원버튼을 한번만 눌러주면 됩니다.

 

하지만 저전류 모드에서 일반 휴대폰을 연결했더니 여전히 가속충전이라고 뜹니다.

보조배터리가 알아서 저전류 충전이 필요한 디바이스인가를 인지하는건지...

 


아직 실사용을 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일단 보조배터리 한번 완충 가지고는 부족할 정도로 오래 외출할때 충전기를 하나 덜 들고가도 되서 편하군요.

무선충전의 경우...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책상에 놓고 충전할때는 편하겠지만 들고다니면서 충전하기엔 역시 약간 무리인듯 합니다.

 

정말 미세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차라리 재질만 바꾸고 청춘판에도 pd충전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주 미세한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그렇게 하면 일반판을 누가 사겠느냐만.

 

 

총...평?

네, 그냥 무난무난한 샤오미 보조배터리입니다. 끝.

 


 

샤오미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 청춘판 10000mAh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