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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KU (학부)

북경대/인턴일기 - 입사 3주만에 일거리를 받았다

by Hexagon_ 2021. 4. 5.
2021.3.29 월요일

이미 인턴 3주차지만 월요일은 죽어도 적응이 안된다. 아마 6월 중순에 퇴사할때까지도 적응 못할듯.

다음학기에는 가능하면 월요일 오후에만 수업 넣고 다른 시간에 인턴해야겠음. 학점 채워야해서 불가능에 가깝지만.

 

푸른 하늘은 오랜만이다. 이런 날씨에 나가 놀아야 하는건데.

 

오늘의 간식은 키위. 그러고보니 기숙사 냉장고에 이렇게 야금야금 받아온 과일이 엄청 쌓인것같은데 언제 다 먹지.

 

왜 퇴근길이 행복한건지 이제 차츰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2021.4.1 목요일

알람 끄고 잠깐 눈 붙였다가 다시 뗐는데 8시. 눈 뜨자마자 현실에게 낚인 기분이었다. 순식간에 양치하고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뛰쳐나간 덕분에 회사에는 제 시간에 도착.

 

매 달 초 부서들끼리 자리를 옮기는게 이 회사의 전통인가보다. 한 9시쯤에 다들 갑자기 모니터고 연필꽃이고 책상 위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른 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도 덩달아 물건 들고 다른 자리로 이동했다.

 

아침을 먹지 않아 점심에 반찬을 3개나 담고 국도 한그릇 담아왔다. 배가 딱히 고픈것도 아니었는데 왜 3개나 담았지.

 

경)인턴 입사 이래 첫 업무 진행(축

별건 아니고 2021년 1분기 회사 실적 ppt의 일부를 제작하는 일이었는데, 워드로 작성한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회사 관련 뉴스기사를 캡쳐해서 붙여넣고 옆에 설명도 붙여넣으면 끝이라 사실 어려울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회사 내부 회의용이라 정말 대~~충 만들어도 상관없었음.

 


2021.4.2 금요일

드디어 금요일이다!!

그리고 청명 휴일이라서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 안한다!! 예이!!!

 

 

...는 어차피 과제 하는데 시간 다 써버리겠지.

 

아침은 패밀리마트에서 도시락 사서 회사에 갖고가서 먹었는데, 옆 직원이 아침으로 도시락 먹는걸 굉장히 신기하게 여겼다. 맞네, 중국에서는 아침으로 쌀밥을 거의 안먹지.

생각해보니 저번학기에 한국 떠난 이후 처음으로 아침에 쌀밥을 먹는거였다.

 

아침에 밥 먹었는데 점심이 들어가냐고 옆 직원이 물어봤지만

네? 잘만 들어가는데요?

 

후식으로 사과도 맛있게 먹었는데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후에 할일이 없어 과제 하면서 시간 때우다가 4시쯤에 옆 직원이 청명 휴가라서 오늘은 1시간 반 일찍 퇴근한다고 했다. 이번주 가장 행복한 일 Top3.

아직 남들 퇴근시간이 되지 않아 길이 막히지 않는 틈을 타 버스타고 기숙사로 갔다. 자전거 타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할때쯤에 버스가 동시에 도착해서 자전거 세우고 냅다 뛰어간 덕분에 무사히 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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