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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으로 새해 다이어리 쓰기(2) - 2021년 불렛저널 초기 세팅, 그리고 불렛저널에 대한 고민

by Hexagon_ 2021. 1. 8.

저번 글 보기: 갤럭시탭으로 새해 다이어리 쓰기(1) - 2020년 막바지에 열흘동안 불렛저널 써본 후기

 

갤럭시탭으로 새해 다이어리 쓰기(1) - 2020년 막바지에 열흘동안 불렛저널 써본 후기

왜 갑자기 불렛저널? 24/7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학생이 된 이후로부터 디지털 플래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있다. 구글 캘린더는 일정 관리 및 위클리 플래너 용도로, 마이크로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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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의 시행착오 끝에 최종 세팅이 끝난 나만의 2021년 불렛저널과, 새해가 된지 벌써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불렛저널을 작성해온 방식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본인은 머릿속에 aesthetic의 a도 찾아볼수 없는 슈퍼똥손이니 다꾸장인들의 솜씨를 배우고자 한다면 여기 말고 핀터레스트를 켜는걸 권장.

 


1. Key & Index (목차)

Key를 뭐라고 번역해야하지... 아이콘? 아무튼 그 불렛저널 쓸때 앞에다가 쓰는 부호들 말이다.

어차피 남한테 보여줄것도 아니고 나 혼자 쓸건데 왜 굳이 Key의 의미를 나열하는 파트가 존재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남들은 다 만드니 나도 만들었다. 나중에 내가 죽고 내 후손들이 내 다이어리를 해석할때 참고하라고 존재하는건가?

 

목차의 경우 페이지 구성의 유동성이 높은 불렛저널 특성상 종이공책 불렛저널에게는 매우 중요한 존재지만, 페이지 이동과 삽입이 자유롭고 탐색이 편리한 디지털 불렛저널에도 필요한지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남들은 다 만드니, 그리고 나중에 쓸모가 생길수도 있으니 일단 나도 만들어뒀음.

 


2. Yearly Goal (연도 목표)

말 그대로 2021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데 적어놓은곳. 배우고 싶은것, 따고싶은 자격증, 만들고 싶은 습관이나 취미생활 등등. 굳이 왼쪽 오른쪽을 엄격히 나누진 않고 마음대로 나열하려고 했는데 이왕 템플릿 중간에 줄이 그어져 있는거 왼쪽은 자격증, 인턴 같은 달성하면 끝나는 "목표", 오른쪽은 취미, 운동 등 꾸준히 해야하는 "습관"이 되고자 하는것들, 이렇게 간단히 분류해줬다.

근데 솔직히 새해 목표 세워놓고 제대로 지킨적이 단 1년도 없었던것 같은데.

 


3. Monthly Planner (월간 일정)

7~12월 스크린샷은 없는 이유는 아직 달력을 다 안그려서...

사진처럼 1페이지당 6달치 달력을 그리고, 총 2페이지를 만드니 딱 맞았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부모님 생일, 명절, 종강, 개강 날짜 등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날짜만 선별하여 표기했다. 대충 "이번달에는 무슨 중요한 이벤트가 있나?" 한눈에 확인하는 공간.

 


4. Habit Tracker (습관 기록) & Sleep Tracker (수면시간 기록)

아직은 종강 전이라 기말공부하느라 바빠서 (핑계같은데?) "아침 챙겨먹기, 비타민 챙겨먹기, 음료수 덜 마시기" 이 세가지 항목밖에 없지만, 마지막 기말 논문만 제출하면 운동하기, 영어공부하기 등등 Yearly Planner에 있는 습관들을 마구마구 추가할 예정.

 

그리고 여러 다꾸 장인들의 불렛저널을 보면 물 섭취 트래커, 다이어트 트래커 등 본인의 습관에 맞게 트래커를 만드는데, 오후 1시만 되면 졸음이 쏟아지는 나는 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수면시간 트래킹을 시작했다.

 


5. Daily Record (매일 할일 관리, 일기, 아이디어...)

불렛저널의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 별거 없다. 데일리 플래너+일기장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래서 불렛저널을 쓰고 인생이 달라졌나요?

ㅇ...이정도까지는 아니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일단 습관 트래킹이랑 수면시간 트래킹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규칙적인 삶을 살게 되서 좋긴 한데, 생각했던 것 만큼 "나"를 성찰하게 되지는 않는것같다. 역시 불렛저널은 "도구"일뿐, 나를 바꾸는 진정한 관건은 "나 자신의 생활 습관"인듯.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할중복. 처음에는 쓰면 쓸수록 캘린더, 투두리스트와의 역할 구분이 점점 명확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불렛저널과 디지털 플래너 사이의 경계가 점점 애매모호해지다보니 일정, 할일들이 캘린더, 투두, 불렛저널 3곳에 파편화되면서 오히려 시간관리에 혼란을 느낀게 한두번이 아니다.

 

차라리 아직 불렛저널을 쓰기 시작한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점을 틈타 플래너를 통째로 노션으로 옮겨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 투두까지 노션으로 대체해버릴까 고민중. (한동안 노션으로 GTD 관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알림이 안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워버렸다. 하지만 플래너는 시도때도없이 확인할거니까 알림이 안와도 크게 문제가 없을...듯?) 

할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기 편하고, 손글씨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노션 내 다른 페이지들과 링크할 수 있는 등 활용성 면에서는 불렛저널보다 뛰어나지만, 느린 구동속도, 필기장만큼 자유롭지 못한 페이지 구조 등 단점이 아예 없는건 또 아니라서 선뜻 노션으로 이사가기도 망설여지는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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