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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IT&모바일

프로 알뜰폰 번호이동러가 정리한 알뜰폰 가입 관련 몇가지 팁

by Hexagon_ 2022. 12. 10.

온가족 알뜰폰 가입시켜주고 본인도 회선 2개 보유하면서 할인 요금제 좋은거 나올때마다 갈아타다보니, 어느새 알뜰폰 번호이동 전문가가 되버렸다 (비록 기간으로 따지면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요금제 찾아보고 가입하던 팁들을 총정리하여 공유해보고자 한다.


1. 요금제 찾는 사이트

수많은 알뜰폰 업체 사이트들을 일일이 뒤져가면서 요금제를 찾는건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짓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개 아래 사이트들에서 알뜰폰 요금제 관련 정보를 획득한다.

  • 모요: 여러 통신사들의 요금제들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데이터/통화/문자 필터링 검색 기능은 기본이고 알뜰폰에 관한 기본 상식들과 요금제에 관한 부언설명들이 친절히 적혀있어 알뜰폰 초입자들도 손쉽게 본인에 맞는 요금제를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다.
  • 알뜰폰Hub: 모요와 비슷한 알뜰폰 요금제 검색 사이트지만, 이쪽은 과기부가 직접 운영하며 알뜰폰 서비스 개시때부터 있었을 정도로 역사가 유구하다. 모요처럼 UI가 화려하거나 부언설명이 자세하지는 않지만, 간혹 모요에 검색되지 않는 요금제가 여기에는 있을수도 있다 (반대로 여기에 없는 요금제가 모요에 있을수도).
  • 알뜰폰 마이너 갤러리: 이쪽은 요금제 검색 사이트는 아니고 알뜰폰 정보 공유 커뮤니티지만, 최근에 어떤 혜자 요금제가 출시되었는지, 어떤 통신사는 걸러야 하는지 등 알뜰폰에 관한 꿀정보가 많아 참고하기 좋다.

2. 통신사 고르는 (거르는) 법

흔히들 알뜰폰을 소개할때 "이통3사의 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는 설명이 빠지지 않는다. 허나 통신사마다 통신 품질은 차이가 없을지언정, 고객센터나 부가서비스 등 다른 편의사항 방면에서는 천차만별인 만큼, 저렴한 요금제를 발견했다면 무턱대고 가입하는 대신 미리 해당 통신사의 평판을 체크해보는게 필수다.

  • 고객센터: 알뜰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고객센터의 품질. 그나마 이통3사 자회사는 모회사와 별 차이가 없어 불편함이 거의 없지만, 일부 수상하게 저렴한 중소기업들은 상담원 연결 대기가 너무 길거나, 태도가 불친절하거나 등등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관련글: 아이즈모바일로 번호이동하려다 혈압 올라 쓰러질뻔해서 개통 철회한 후기)
  • 실시간 조회 앱: 통신사 어플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해도 실시간 사용량 조회가 불가한 (매일 1회 업데이트하는) 통신사들이 현재까지도 꽤나 많이 존재한다. 당연히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만약 KT망 알뜰폰이라면 마이알뜰폰 앱을 사용하는 대체방안도 존재한다. (관련글: KT 알뜰폰 회선 한번에 조회하는 KT 마이알뜰폰 앱/웹사이트)
  • 셀프개통: "셀프개통의 유무를 굳이 따져야하나?" 싶을수도 있는데, 만약 셀프개통이 없다면 상담원이 직접 해피콜을 걸어서 개통을 처리해줘야 하는데, 해피콜 기다리는게 상당히 오래 걸리고, 내 의지대로 개통을 못한다는게 은근히 귀찮은 일이다. 특히 특가 요금제가 출시되서 개통량이 폭주할때는 심하면 신청부터 개통까지 1주일 넘게 기다려야 할수도...
  • nfc유심: 일반유심만 팔고 nfc유심은 아예 개통이 불가능한 통신사도 있다. 일반유심으로 개통했다면 삼성페이, 페이코 등 유심 기반의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앱카드 등 대체수단을 사용해야한다. (관련글: NFC 유심 없어도 되는 KB Pay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후기)
  • voip: 정말 끔찍하게도 일부 요금제는 m-voip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데, 이는 데이터로 보이스톡/페이스톡 못하고 무조건 와이파이로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 해외로밍: 물론 요즘은 해외여행 갈때 로밍 대신 현지 유심을 구매하는게 더 보편화되있지만, 한국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로밍을 해야하는 상황이 분명 존재할거다 (예를들면 본인인증 해야할때). 근데 일부 통신사는 해외로밍을 지원하지 않아 외국으로 나가면 아예 번호를 쓰지 못하게 되니, 이 점 필히 유의해두자.

3. 무제한의 함정 (QoS란?)

현재 이 게시글에는 아마 높은 확률로 알뜰폰 광고가 송출되고 있을거다. 이 중 "무제한 데이터 월 x천원대!" 같은 멘트의 광고도 있을텐데, 막상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면 데이터가 진짜 무제한이 아닌 "몇기가+몇mbps" 이런 형식으로 적혀있을거다.

인스타에 자주 보이는 모 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 광고.

이는 흔히 QoS라고 불리는것인데, 본래는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의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기술을 뜻하나, 통신사에서는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하는 제어장치라는 뜻으로 쓰인다. 예를들면 위 사진의 1GB+1Mbps는 월 기본 제공량 1기가+소진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를 의미한다.

  • 1Mbps는 대략 3G보다 조금 느린 수준으로, 이론상 유튜브 480p 정도는 재생할 수 있지만 LTE를 쓰다가 이 속도로 쓰려니 적응이 되지 않아 많이 답답할거다. 1만원대 "무제한" 요금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숫자이자, 그나마 최소한의 실사용이 가능한 마지노선.
  • 그 이상으로 3Mbps, 5Mbps는 당연히 1Mbps보다 더 빠르며, 이정도는 되야 유튜브 720p 영상도 매끄럽게 재생되는 등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고 "진짜 무제한"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대신 가격도 비싸지는건 덤. 3Mbps는 3만원대, 5Mbps는 4~5만원대의 고가(물론 알뜰폰 기준)의 요금제에서나 볼 수 있다.
  • 반면 400Kbps를 갖다가 무제한이라고 장난질하는 양심은 개나 줘버린 요금제도 존재하는데, 이는 카톡 텍스트 전송이나 간신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라서 무제한으로 제공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행히 요즘은 사라지는 추세.

개인적으로는 매달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일정하거나 월말에 과금하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애매하게 1Mbps QoS가 포함된 요금제보다는 차라리 QoS 없는 비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는게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4. 할인 요금제의 주의사항

데이터나 통화 제공량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몇천원대, 몇백원대, 심지어는 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들이 많은데, 이런 초저가 요금제들은 대부분 일정 기간동안에만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요금제로, 정가로 쓰기에는 사실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10GB를 2천원대에 제공하는 요금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5개월 한정 할인이다.

물론 알뜰폰 요금제는 99.999%가 약정이란게 존재하지 않아 프로모션 종료 전에 얼른 번호이동하면 그만이고 실제로도 많이들 그런 방식으로 쓰고 있지만 (이를 속칭 "메뚜기짓"이라고 한다), 그 전에 몇가지 염두해야할 점들이 있다.

  • "x개월 동안", "x개월 " 등 용어의 차이에 유의해야한다. 예를들어 6월 15일에 가입을 했다고 했을때 "5개월동안" 할인을 제공하는 요금제는 11월 16일 혹은 11월 1일부터, "5개월 차 부터 정가" 요금제는 10월 1일부터 정가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뜻한다. 정확한 계산법은 통신사마다 제각각이므로 미리 백만년이 지나도 연결이 안되는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아예 미리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는 방법을 추천한다.
  • 신규개통이나 번호이동 후 3개월 동안에는 번호이동이 제한된다. 중립기관을 통한 번호이동 (줄여서 "중립번이") 이라는 특수한 방법이 존재하긴 하는데, 과정이 번거롭고 셀프개통이 불가능하여 일부 통신사에서는 중립번이 사용자에게 프로모션을 제공하지 않거나 아예 중립번이 신청을 받지 않는다. 즉 3개월 이내 혹은 4개월 차에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요금제는 피하는게 좋다.
  • 극히 일부 통신사들은 다른 통신사로 갈아탄 달에는 요금제 정가를 청구한다. 예를들어 내가 7월에 A통신사의 정가 3만원, 6개월 프로모션가 5천원 요금제를 가입했고, 11월 16일 (즉 아직 프로모션이 끝나지 않은 시점) 에 B통신사의 1만원 요금제로 번호이동을 했다면, 내가 납부해야할 11월 통신요금은 [이전 통신사의 5천원*(15/30)일+새 통신사의 1만원*(15/30)일]이 아닌, [3만원*(15/30)일+1만원*(15/30)일]이 된다. (여기서 15/30은 일할계산을 의미하는데, 이와 관한 내용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 이보다 더 드문 사례로, 모종의 시스템 문제로 인해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즉 사용자를 가둬버리는) 통신사도 존재한다(?!). 실제로 겪어본적은 없는 사례라 통신사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5. 번호이동 시기 (일할계산이란?)

만약 내가 매월 1GB를 제공하는 천원짜리 초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다가 6월 16일에 1만원짜리 10GB 요금제로 갈아탔다면, 나의 6월달의 데이터량과 통신비는 11GB+1만 1천원일까? 아니다. 1일부터 15일까지는 기존 요금제가 적용되어 1GB*(15/30)일=0.5GB 사용 가능, 천원*(15/30)일=500원이 부과되고, 16일부터 말일까지는 새 요금제가 적용되어 10GB*(15/30)일=5GB, 만원*(15/30)=5천원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온다. 이를 일할계산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하는거야? 싶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월말에 고가 요금제를 가입했을때 가입한 달에는 어차피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요금은 그대로 내야한다는 형평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위 사례로 돌아와서, 만약 내가 "월중에 번호이동하는데 데이터 제공량을 다 못쓰면 손해 아닌가? 16일까지 1기가 다 써버려야지~" 라고 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금폭탄 받는다. 월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달리 말하자면 하루에 1GB*(1일/해당 월 총 일수)일을 제공한다는것을 의미한다. 즉 내가 이 요금제를 15일까지만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다른 요금제로 갈아탔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1GB*(15/30)일=0.5GB만 요금제 기본 제공량에 해당하고, 그 이상을 사용하면 초과요금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0.5GB*22.53원/MB=11,535.36원이 추가로 청구된다. 초과된 데이터가 많으면 10만원 단위로 불어날수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번호이동은 가급적 데이터, 통화, 문자 하나도 안 쓴 상태에서 월초, 그것도 1~2일에 바로 하는걸 추천한다. "일할계산 잘 해서 월중이나 월말에 하는것도 되지 않나?" 싶을텐데, 월초에 하면 추가로 아래 장점들이 있다.

  • 프로모션 요금제들은 월말이 되면 완판되는 경우가 있다. 즉 알뜰폰 요금제는 대부분 월초가 제일 저렴하다.
  • "x개월 차부터 정가"인 요금제들은 월초에 가입하든 월말에 가입하든, 가입한 그 달은 "1개월차"로 간주한다. 즉 월말에 가입하면 그만큼 프로모션 기간을 날려서 손해다.
  • 앞서 말했듯이 번호이동해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탄 달에는 프로모션 기간이더라도 할인가가 아닌 정가를 청구하는 통신사들이 존재한다. 그런 통신사들은 월초에 탈출해야 일할계산된 요금이 적어져 그나마 손해를 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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