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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투표 (국외부재자 투표 신고 철회) 신청기

Hexagon_ 2020. 4. 4. 15:29

내 인생 첫 투표가 될 예정인 제 21대 총선.

본래는 진작에 개강하고 4월달엔 베이징에 있었을터라 일찌감치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놓았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에 한국에 꼼짝없이 발이 묶여버렸다.

언제 돌아갈지 몰라 계속 개강 통보 기다리다가 온라인 철회 기간도 넘겨버림.

 

"어...그럼 그냥 집 근처 투표소 가면 되는건가?" 하던 와중에

학생회 단톡방에서 한국에 있는 사람은 귀국투표 신고를 하면 된다는 안내문이 날라왔다.


1. 귀국투표신고서 작성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후 프린트해서 작성하면 된다.

 

팁: 대부분 주민센터에는 프린터와 컴퓨터가 비치되있다. 마음껏 공짜로 써도 된다. 대신 성능이 구린게 태반.

어차피 공공기관의 시설들은 우리 세금으로 구매한거니 집에 프린터가 없다면 잘 활용해보자.

2. 출입국 사실증명

정부24에서 무료로 뗄 수 있다.

하지만 보안프로그램 깔기도 귀찮고 집에 프린터도 없어서 직접 발급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증명서를 pdf로 저장해도 된다고 한다. 즉 프린터는 필수가 아닌 셈.)

(하지만 보안프로그램 설치는 귀찮다.)

 

현금 2000원과 신분증을 들고 주민센터 가서 "출입국 사실증명서 떼주세요" 하면 된다.

(무인민원기는 출입국 증명 발급이 불가능한 모양.)

 

"출입국 조회기간"은 최종 귀국한 날짜부터 3월 31일까지 다시 해외로 나가지 않았다는 기록만 나오면 된다.

넉넉잡아 귀국한 날 마이너스 1일부터 발급 당일까지로 적으면 될듯.

 

흠...4월 1일에 발급받았는데 3월 31일까지로 나오는걸로 보아

조회 기간은 발급일 전날까지로 밖에 조회가 안되나보다.

 

또한 저렇게 조회 기간이 대문짝만하게 나오니

미리 발급하면 3월 31일 전에 귀국했다는게 증명이 안될수도 있으니

너무 미리 발급받을 필요는 없어보임.

3. 관할 선관위에 서류 제출

재외선거인(해외 영주권자 등)은 반드시 선관위에 직접 찾아가 자료를 제출해야하나

국외부재자(유학생, 주재원 등 주민번호 멀쩡히 있는사람)는 팩스로 보내도 된다.

("모사전송"이라는 고오급 어휘가 있어서 뭔 뜻인가 찾아보니...그냥 팩스라는 뜻이었음.)

각 지역 선관위 사이트 들어가보면 팩스번호가 적혀있음.

 

팁2: 주민센터에는 프린터 뿐만 아니라 팩스도 비치되어있다.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공짜.

 

난생 처음으로 팩스를 써봤는데 신기하더라.

 


근데 오늘 집에 후보자 홍보책자, 정당 홍보자료, 선거 관련 안내사항이 뭉텅이로 들어있는 우편을 받았는데

안에 있는 선거인명부에 내 이름이 안적혀있었다.

관할 선관위에 전화해보니 내 이름 확인하고 나중에 연락주겠단다.

결정통지서가 제작되고 배송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

 

아, 참고로 귀국투표자는 사전투표가 불가능하다 카더라.

수요일이니 수업 없는 시간 잘 골라서 가야지.

 


2020.04.09 업데이트:

 

방금 선관위에서 귀국투표 신청이 이미 반영이 되었다고 전화가 왔다.

결정통지서같은건 우편으로 안오냐고 물어보니 필요 없고 투표 당일에 신분증만 들고 오면 된단다.

아무래도 결정통지서가 날라오는 지역이 있고 없는 지역이 있는듯.

투표 문제는 해결.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