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이렉트 e심 요금제 (e Xtra 1GB) 픽셀5에서 번호이동 후기
석달 전 아이즈모바일에서 세컨드 넘버 용도로 e심을 신규개통했다. (관련글: 아이즈모바일에서 구글 픽셀5 eSIM 개통 성공한 후기)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번호에 널리고 널린 0원 요금제들 냅두고 매달 550원 나가는게 좀 아까워서, 할인 기간은 5개월이지만 번호이동 3개월 제한 지나면 바로 0원 요금제로 갈아타기로 했는데, 마침 핀다이렉트에서 꽤나 파격적인 e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6개월간 통신비 0원에 네이버페이 10000포인트 제공...! 저번달에 가입했으면 e심 비용 2750원까지 무료였는데 그때는 신규가입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아쉽게 놓쳤다 (중립번이 하기엔 귀찮아서).
그래도 2750원 내고 10000포인트 받는게 550원 한번 더 내는것보다 이득이라 바로 번호이동을 신청했다. 이 이벤트가 다음달에도 진행한다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
먼저 본인인증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휴대폰 번호는 반드시 번호이동할 번호를 적어야한다. 그냥 본인 정보 확인하나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메인 번호 넣었더니 마지막에 번호이동 신청서에 메인 번호가 적혀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입력했다.
그리고 카카오톡 인증서는 카톡 가입 번호와 번호이동할 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인증이 안되므로, 네이버 인증서나 신용카드 인증을 사용해야한다.
그 다음 요금 납부 방법, 주소, 전 통신사 정보 입력 단계들은 여느 통신사들과 비슷했다.
마지막으로 ARS를 통해 전 통신사에서 번호이동 사전동의를 진행해주고, 휴대폰 정보 입력 단계에 들어온다.
음... 역시 외산폰이라 전산에 뭐가 등록이 안된 모양이다. 고객센터에 연락하란다.
핀다이렉트는 카카오의 자회사답게 카카오 채팅상담을 적극 활용한다. 개인적으로 전화 고객센터는 상담원이 연결될때까지 전화를 붙잡고 있어야하고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내용들은 전달하기가 힘든데 반해, 채팅상담은 대기 과정이 좀 더 수월하고 사진도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생각함.
번호이동 개통 시작 시간인 10시에 딱 맞춰서 연결했더니 무려 54분이나 대기해야한다고 나와있...었지만, 실제로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대기 인원이 길면 중간중간에 알림톡으로 대기 현황 메시지를 보내주는데 여기서 "기다리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대기열에서 자동으로 빠져버린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그냥 기다렸다가 대기열에서 튕겨나가고 다시 대기를 타면서 시간을 좀 허비했는데,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무튼 상담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브라우저를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신청서 링크를 클릭해보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들어갔더니 이게 웬걸, 404 페이지가 떠버렸다.
다시 상담원에게 문의했더니 수동 개통을 진행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잠시 기다렸더니 휴대폰 상태 표시줄에 두번째 안테나가 꺼졌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 개통을 본격적인 개통을 진행했다.
링크된 페이지에 있는 활성화 코드를 복사한 후, 설정-네트워크 및 인터넷-SIM 오른쪽의 +버튼을 눌러 eSIM 추가 메뉴를 누른 다음 좌측 하단 도움말 메뉴-"QR 코드 스캔 중에 문제가 발생하나요? 직접 입력" 링크를 눌러 코드를 붙여넣는다. 아니면 그냥 다른 기기에서 위 페이지를 띄워놓고 QR코드를 스캔해도 된다.
처음에는 "기존 통신사 정지된 후 10분 뒤 사용해주시면 되며"를 "10분 뒤에 기존 통신사가 정지되며"로 잘못 봐서 신호가 끊기자마자 e심 추가를 시도했더니 계속 안된다고 나와서 처음에는 설마 핀다이렉트도 외산폰을 지원하지 않는건가 당황했는데, 몇 차례 시도를 더 하니 정상적이게 유심 다운로드 화면이 나왔다.
그리고 문자 폭탄이 오면서 개통이 순조롭게 끝났다. 외산폰이라 IMEI가 바로 등록되지 않아 고객센터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살짝 불편했지만, 그나마 외산폰도 개통이 된다는 점에 감지덕지.
다시 핀다이렉트 홈페이지로 들어오니 맨 상단에 "오늘부터 핀다이렉트와 1일이네요!" 라는 귀여운 문구와 함께 가입 정보 링크가 떠있었다. 사용량이나 부가서비스 등 정보가 잘 나와있어서 따로 고객센터 앱은 필요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