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물체

앤커 사운드코어 스페이스 Q4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리뷰

Hexagon_ 2022. 12. 14. 21:18

인이어 이어폰만 쓰다보니 귓구멍이 너무나도 아파서 헤드폰이 절실했다. 그것도 이왕 사는거 공부하면서 쓰게 노이즈캔슬링 되는 모델로.

주변 지인들의 조언은 "닥치고 소니 xm4나 xm5"였지만, 박봉의 사회복무요원에게는 중고로 사도 워낙 부담되는 가격인지라 가성비 라고 쓰지만 실상은 그냥 저가 모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앤커 Q45, ag whp01k, 원모어 소노플로우 등 선택지가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앤커 Q45로 결정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쿠폰으로 살짝 저렴하게 구매했다. 현재 정가는 139,000원.


개봉 및 첫인상

패키지 디자인은 요즘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화려하다. 뭐 포장이야 한번 뜯고 버리면 그만이지만.

패키지를 열어보면 헤드폰 수납 파우치가 나오고

그 안에 본체, c타입 충전 케이블, 그리고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 가능한 3.5mm 유선 케이블이 있다.

헤드폰 디자인은 대충 이런 모습. 다들 디자인이 너무 구리다, 최대 단점이 디자인이다 이러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혹평을 받을 수준의 디자인은 아닌듯 하다...? 물론 경쟁 모델들에 비하면 디자인 면에서는 뒤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좌측에는 전원과 노이즈캔슬링, 우측에는 음량조절과 재생/일시정지 버튼이 있다. 처음 착용했을때는 각 버튼이 어딨는지 몰라서 좀 헤맬 수 있는데, 버튼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보니 쓰다보면 안보고 손만 갖다대면서 조작이 가능할정도로 금새 적응된다.

좌측에는 c타입 충전포트가, 우측에는 3.5mm 유선 단자가 있다. 충전은 pd충전기로도 가능하다.

양쪽으로 밴드 길이 조절이 가능한건 기본.


페어링 및 어플리케이션

앱스토어에서 Soundcore 앱 설치 후, 헤드셋 전원을 켠 상태에서 모델 선택 후 연결을 누르면 페어링이 진행된다. 과거 모델은 nfc 페어링 기능도 있었다는데 어찌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오히려 빠졌다.

기기 관리 홈화면과 설정 화면의 모습.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노이즈캔슬링 모드, 노이즈캔슬링 버튼 눌렀을때 활성화할 기능, 이퀄라이저, 신호음 등 세부사항들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LDAC 활성화, 멀티페어링, 펌웨어 업데이트 등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다. 눈여겨볼만한 기능들 몇가지만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 어댑티브/사용자 지정 노이즈 캔슬링: 주변 소음에 맞게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알아서 조정하거나, 직접 원하는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 나는 그냥 귀찮아서 어댑티브 모드로 해놓고 사용중.
  • 사운드 모드: 10만원대 제품에 LDAC 코덱 탑재됐다고 리뷰어들이 그렇게 극찬을 하는데, 막귀인 나는 활성화해도 음질에서 다이나믹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켜면 전력 소모가 늘어나고 멀티 페어링이 불가능해져서 그냥 끄고 사용중.
  • 이중 기기 연결: 말 그대로 여러 디바이스에 페어링하고 최대 2대까지 동시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기능이다. 기기1과 기기2에 동시에 연결했을때 기기1에서 음악을 듣다가 기기2에서 영상을 재생하면 바로 기기2의 소리가 재생되는 방식.

음질 및 노이즈 캔슬링

(음향기기에서 제일 중요한게 음질인데, 나는 뭐 음향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기기가 있는것도 아니므로 정말 주관적인 소감을 얘기하는거니 단순 참고만 하시길.)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쓰고 노래를 틀어봤을때의 반응은 "어...?" 였다. 아무리 "가성비" 제품이라지만 그래도 1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마치 길거리에서 파는 이어폰으로 듣는 느낌이랄까.

음질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들려야할건 다 깨끗하게 잘 들리고 특히 목소리는 굉장히 뚜렷하게 잘 들린다. 근데 전체적으로 들었을때 뭔가 소리가 붕 떠있는듯한, 굉장히 공허하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이퀄라이저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효과로 바꿔봤으나 어색한건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내가 이어폰의 꽉 찬 음질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서 처음 써보는 헤드셋의 음질이 적응이 되지 않는걸수도 있다. 지금은 쓰다보니 처음 들었을때의 인상만큼 그렇게 못들을정도는 아니라서 환불은 하지 않고 계속 사용중이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처음에는 "뭐야, 말하는 소리 다 들리는데 이게 왜 노캔이야?" 하고 실망했었다. 분명 "나 혼자 우주에 떠다니는 기분"을 기대했었는데 그냥 주변 소리가 좀 작아진 느낌이 들 뿐.

하지만 노캔의 진가는 일반적인 환경이 아닌 버스, 비행기처럼 진동소음이 강한 환경에서 발휘되는데, 한번은 고속버스에서 써봤는데 엔진 소음이 정말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다만 터널 안에서는 소음 강도가 쎄서 헤드셋이 소음을 상쇄하는 과정에서 귀가 좀 아프긴 했다.

바깥소리를 더 잘 들리게 해주는 트랜스페어런시 모드라는것도 있는데, 너무 인위적이게 주변 소리를 증폭시키는것 같아서 잘 안쓴다.


한줄평: 돈 많으면 그냥 소니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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