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금융

어지간하면 10% 할인되는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 발급 및 사용기

Hexagon_ 2022. 10. 20. 20:33

웬만한 혜택 좋기로 유명한 신용카드들은 뺨칠 수준으로 피킹률이 높은 지역화폐. 그 중 전주에서 사용되는 전주사랑상품권 (카드 도면에 돼지가 있어서 흔히 돼지카드라고 부름) 은 매번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해줘서 전국의 지역화폐들 중 할인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여느 지역화폐와 마찬가지로 굳이 주소지가 전주로 되있을 필요는 없고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카드 발급받기

우선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서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을 한다.

전주사랑상품권 카드는 전북은행 계좌가 있어야만 발급이 가능한데, 굳이 전북은행 모바일뱅킹 앱 다운로드 없이 모바일웹에서도 바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관련 글: 앱 설치 없이 계좌개설 20일 제한 풀리는 날짜 확인하는법 (feat. 전북은행))

 

앱 설치 없이 계좌개설 20일 제한 풀리는 날짜 확인하는법 (feat. 전북은행)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제한이라는 제도가 있다. 쉽게 말하면 계좌 하나 만들고 20영업일 (대충 한 달) 이내에는 추가로 일반 입출금 통장 개설을 제한하는 제도. 인터넷에서 널리 소개된 다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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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개설을 마쳤거나 이미 전북은행 계좌가 있다면, 온라인으로 카드를 신청하거나 전주시 내 전북은행 지점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나는 집에서 카드 배송 기다리는게 더 귀찮고 어차피 전주에 널린게 전북은행이라 그냥 주중에 시간 내서 은행에 방문하여 발급받았는데, 은행에 사람이 없다는 전제 하에 5분이면 발급된다.

온라인 신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오프라인 발급 기준, 카드 발급 당일에는 앱에서 카드 정보가 바로 조회되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서야 조회가 가능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분들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솔직히 전북은행의 서비스는 친절하긴 하지만 업무숙련도는 타 시중은행에 비해 뒤떨어지는게 확연히 느껴졌다. 카드를 받았는데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없었고 (나는 필요가 없었지만 최소한 물어보는게 정상 아닌가), 카드 뒷면 영문명도 엉뚱하게 적어놨다. 재발급 받자니 그건 또 귀찮고...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니 그냥 쓰련다. 아무튼 어지간하면 온라인 발급을 추천함.)


충전 및 환불

비록 카드를 만들때는 전북은행 계좌가 필요하지만, 정작 충전할때는 다른 은행의 계좌를 등록해도 된다. 즉 전북은행 계좌는 한번 만들고 버려도 된다.

한도 관련 설명은 2022년 10월 기준 오른쪽 사진과 같으며, 수시로 정책이 변경될 수 있으니 알아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길.

주의할점은 지역화페도 일종의 상품권이라 관련 규정에 따라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만 환불 요청이 가능하니 충전 전 미리 염두해두자. 전주에서 생활한다면 환불은 커녕 오히려 연 150만원 한도가 부족하겠지만.


결제 및 캐시백 지급 방식

전통시장이나 비(非)프랜차이즈 점포는 물론, 본사가 전주 외 지역인 프랜차이즈도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라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즉 어지간한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 (직영점만 내는 스타벅스 제외) 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지역화폐는 사용이 안되는곳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충전할때 일정 비율 얹어서 더 충전해주는게 대부분 지역화폐의 인센티브 지급 방식인데, 전주사랑상품권은 충전할때는 입력한 금액 그대로 충전되고 결제할때마다 사용한 충전금에 대해 10%씩 캐시백을 지급하는, 조금 많이 복잡한 방식이다.

구체적이게 설명하자면, 카드 발급하고 첫 결제했을때는 온전히 10%를 캐시백해주지만, 그 다음부터 결제할때는 캐시백 잔액을 우선 차감한 후 나머지 차액을 충전금에서 차감하고, 충전금 차감액에 대해서만 10% 캐시백을 해준다. (설명이 이해가 안된다면 위 사진의 예시를 참고하자.)

자잘한 잔돈이 생기고 첫 결제를 제외하면 온전히 10% 할인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번 돈 쓸때마다 캐시백이 들어와서 심리적인 만족감은 충전할때 한번에 인센티브 주고 끝나는거보다 오히려 더 큰듯.


몇가지 사용 팁

삼성페이와 LG페이에 등록이 가능하다는 설명은 곳곳에 있었지만,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전주사랑상품권 등록이 가능하며, 오프라인 결제시 똑같이 캐시백이 들어오고 각 서비스 추가 혜택 역시 똑같이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10% 캐시백+포인트 뽑기 찬스 모두 받을 수 있음.)

전북은행 카드는 국민카드 전산망을 공유하기 때문에 국민카드로 인식되며, 당연히 KB Pay에도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돼지카드는 지역화폐의 역할 말고 일반 체크카드의 역할도 하는데, 만약 결제한곳이 전주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아니거나 잔액이 없다면 연결된 전북은행 계좌로 그냥 돈이 빠지는 방식. 이렇게 사용하면 아무런 할인혜택도 받을 수 없으니 비가맹점에선 당연히 일반 신용/체크카드를 쓰는게 이득인데, 문제는 여기가 가맹점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때가 있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전북은행 계좌의 잔액을 0원으로 유지하는거다. 그러면 가맹점에서는 자동으로 전주사랑상품권 잔액이 빠질테고, 비가맹점에서 긁으면 계좌에 돈이 없어 결제가 실패되니 그때 다른 카드로 바꿔서 결제하면 끝.

(앱 내에 체크카드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옵션도 있지만, 이건 가맹점에서 긁었을때 잔액이 부족할때 계좌에서 출금하는걸 막을 뿐, 비가맹점에서의 출금은 막지 못해서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