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Bananq 픽셀5 투명 케이스 리뷰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투명 TPU 케이스가 석달 넘게 사용하다보니 변색이 심해졌다. 쓰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거뭇거뭇한게 너무 보기 싫어서 새로 케이스를 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도 싼 타오바오와 다르게, 네이버쇼핑과 쿠팡에는 줘도 안가질 지갑케이스 이런게 대부분이었고 평범한 투명케이스도 가격이 만원 가까이 해서 똑같이 생긴 케이스를 10위안 주고 산 사람의 입장에서는 영 부담스러웠다. (몇개 더 사서 쟁여둘걸...)
그리하여 말로만 들어보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사이트를 통째로 구글 번역기에 집어넣은듯 허접한 한국어 번역과 분명 Pixel 5라고 버젓히 검색했는데 아이폰이 나올 정도로 허접한 검색 엔진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멀쩡히 서비스를 한거지?" 란 생각이 들었지만, 무수히도 많은 선택지와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타오바오보다 다양한것 같았다)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 (심지어 국제배송이 무료) 을 보고 곧바로 납득이 되었다.
끊임없이 나오는 선택지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선택한건 Bananq라는 브랜드의 (알리발 케이스에 브랜드가 뭣이 중요하겠다만) 투명 케이스였다.
비록 4달러+무료배송으로 1달러(+소정의 배송비)인 다른 투명 케이스들에 비해 쪼오금 비싼 편이지만, 테두리 TPU+뒷면 PC라 변색에 좀 더 강할 것 같았고, 배송 예정 시간이 가장 빨라서 (입대 전에는 받고싶었는데 9월 10일에 주문했을때 다른 케이스들은 11월 중순에 도착한다고 할때 여기만 10월 15일 전에 배송된다고 적혀있었음.) 여기를 골랐다.
15일 중국에서 배송을 시작하고, 20일 중국을 떠나 다음날 한국에 도착하고, 23일 세관을 통과한 뒤로 한동안 소식이 없어 잃어버린건지 누락된건지 온갖 추측을 했으나, 어차피 당초에 10월 15일 도착 예정이라고 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10월 4일 미리 연락도 없이 갑자기 도착했다. 역시 해외 직구는 주문하고 잊어버릴때 쯤에 도착한다는 말이 맞구나.
여느 저렴한 케이스들과 다를게 없는 Made in China가 크게 적혀있는 비닐 포장.
PC재질은 아무래도 흠집에 취약하다보니 배송올때 앞뒤로 얇은 보호막이 붙어있었다.
착용한 모습. 기존에 쓰던 TPU 케이스보다 베젤이 좀 더 두껍고 불투명해서 처음에 장착했을때 휴대폰이 묵직해진 느낌이 확 들었다. 무게까지 늘어나는 정도는 아니고 비주얼과 그립감이 뭉뚱해졌다는 뜻.
뒷면은 우려와 다르게 유막현상은 생기지 않았다. 카메라와 지문센서 구멍도 딱 맞게 잘 뚫려있고. TPU 케이스처럼 테두리와 뒷면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손에 착 맞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쓸만하다.
하단의 스피커와 충전단자 구멍도 잘 뚫려있고,
측면 버튼도 잘 눌리게 설계되어있다.
모서리에는 특이한 무늬같은게 있는데, 아마 떨어졌을때 충격을 흡수하는 용도가 아닌가 추측해본다.
무선충전 역시 잘 된다.
다소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어 다음에도 구매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반 TPU 케이스에 비해 튼튼해보이고 퀄리티도 높아서 일단 구매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내구성이 어떨지는 최소한 한 달은 사용해보고 지켜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