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멀티페이링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마우스 로지텍 M720 리뷰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마우스는 멀티페어링이 지원되지 않는 제품이라 태블릿과 노트북에서 번갈아서 사용하려면 연결을 끊어주고 다시 페어링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하도 페어링을 자주 반복해서 그런지 어느날부터는 아예 페어링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더이상 불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페어링을 자주 반복해도 마우스가 쉽게 고장이 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다음 마우스는 반드시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는걸로 구매하기로 했고, 가격과 브랜드 등 요소를 종합 고려하여 로지텍 M720 Triathlon 제품을 선택하였다.

가격은 약 3만원 후반대로 멀티페어링이란 특이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 치고는 생각보다는 저렴했으나, 직구해오는 제품이라 배송에 약 1주일정도 걸렸다. (국내정발 제품은 무려 7만원정도 하며 대신 국내 AS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지텍 블루투스 무선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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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사진은 제품 받고 바로 뜯어버려서 못찍음. 아무튼 로지텍 마우스는 이번이 3번째인데 패키지 디자인은 죄다 똑같았다.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이라 패키지에 영어와 중국어만 써있었는데, 기본적인 사용법은 저렇게 그림으로 되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배터리 사이에 끼워진 전원차단 스티커를 뽑고 전원을 켜면 저렇게 1, 2, 3이라고 되있는 숫자에 불이 들어오는데, 저 숫자를 통해 현재 어느 기기에 연결이 되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숫자 옆에 버튼을 눌러 페어링된 기기 사이에서 전환할 수 있다.

처음 구매했을때는 아무 기기에도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라 페어링 스위치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바로 숫자에 불빛이 빠른 속도로 깜빡거리면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는데, 이때 연결할 기기에서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 마우스를 페어링해주면 사용할 준비는 끝이다. 다른 기기에 추가로 페어링하고자 한다면 스위치 버튼을 한번 더 눌러 다른 숫자에 불빛이 깜빡거릴때 방금 전 과정을 반복해주면 된다.

만약 이미 페어링된 번호에 새 디바이스를 연결하고자 한다면, 스위치 버튼을 3초동안 누르면 다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된다.

블루투스 외에 속칭 동글이라고 하는 2.4GHz RF수신기도 내장되있어 블루투스가 없는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나, 블루투스 모드에서 어떻게 전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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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페어링 외에 다른 특징들을 살펴보자.

10만원대 고급형 마우스 정도까지는 아닐테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마우스에 비해 잡는 부분이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서 그립감이 꽤 편안했다. 다만 잡기가 편해진 만큼 부피와 무게도 기존 마우스에 비해 조금 늘어나서 들고 외출할때 다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처음에 마우스를 받고 휠을 돌려보는데 일반적인 마우스들의 그 드르륵하는 느낌이 없고 나사가 빠진것마냥 슝 하고 돌아가길래 "고장난건가? 아니면 원래 휠이 이런건가...?" 했는데, 인터넷에 제품 정보들을 찾아보니 이게 바로 로지텍 마우스의 유명한 "무한휠" 기능이라고 한다.

웹서핑할때 마우스 휠 돌리듯이 조금 돌리고 멈추는 방식으로 쓰면 다소 불편하겠지만, 손가락을 빠르게 슉 위로 혹은 아래로 돌리면 페이지가 순식간에 휘리릭 넘어가서 매우 긴 문서나 메일 리스트를 읽는데 굉장히 편하다고 한다. 직장인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사무용 마우스로 무한휠 기능이 있는 마우스가 각광을 받을 정도라고.

 

MX Master 등 고급 모델들은 그냥 조금식 굴리면 드르륵거리는 일반 마우스휠, 힘을 좀 주면 무한휠이 되어 슝 굴러간다고 하지만, M720은 고가형 모델은 아닌지라 휠 하단의 버튼을 눌러 일반 휠/무한 휠 모드를 전환해야한다. 수동이라 조금 불편하지만 이정도야 뭐 감수할 만 하다. 오히려 타 마우스에 비해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좀 더 크고 묵직하다는 점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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