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사 준비 - 아직 합격도 안했지만 장학금부터 신청하기

저번 글 보기: 중국 석사 준비 - 면접 준비할 시간을 3개월이나 줬는데 왜 3주밖에 준비하지 않은거니

중국 석사 준비 - 면접 준비할 시간을 3개월이나 줬는데 왜 3주밖에 준비하지 않은거니

면접을 끝으로 대학원 신청은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3년간의 생활비와 학비가 어디서 나올지를 결정지을 장학금 신청이 남다.

---

칭화대학 장학금 신청 시스템

칭화대학의 신입생 장학금은 대학원 신청을 끝냈다면 바로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다. 상단 4번째 奖学金을 눌러 선택사항들을 체크해주고 접수하면 끝나는 매우 심플한 방식. 물론 장학금 신청과 대학원 신청은 별개의 절차이므로, 장학금을 신청한다고 대학원 신청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장학금은 중국정부장학금 (Chinese Government Scholarship, CGS)과 Tuition Scholarship으로 나뉜다. 그 외 Siemens China Scholarship 뭐 이런것도 있던데 이건 Ph.D 대상에 별도의 까다로운 신청 조건이 있으므로 패스.

이 중 중국정부장학금은 모국의 정부 기관(대한민국의 경우 국립국제교육원)을 통해 신청하는 A형과 직접 학교를 통해 신청하는 B형으로 나뉘는데, A형은 국내대학 졸업생이라는 필수 조건이 붙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고, 나는 어쩔 수 없이 highly competitive하다고 겁을 먹이는 B형으로 선택했다.

Tuition Scholarship은 베이징시 유학생 장학금(Beijing Government Scholarship for International Students, BGS)과 칭화대 장학금 (Tsinghua University Tuition Scholarship) 두가지로, 정확히 얼마나 주는지는 미상.

 

장학금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Tuition Scholarship-THU Graduate Admissions for International Students

---

2022.03.17 - 베이징대학 장학금 공지

3월 17일, 그러니까 슬슬 각 학과 홈페이지에 면접 리스트가 공개될때쯤 북경대 유학생사무실 홈페이지에 석박사생 장학금 신청 공고가 올라왔다. 북경대를 통해 직접 신청하는 장학금은 중국정부장학금(B형), 북경대 유학생 장학금, 베이징시 유학생 장학금 총 3가지가 있다. 다만 칭화대와 다르게 중국정부장학금 A형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신청 조건은 "2022년 베이징대학 외국유학생 대학원생 석, 박사 자비 유학 프로그램 신청자"로, 칭화대와 마찬가지로 합불여부나 합격자 발표일자와 상관없이 대학원에 신청만 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니, 대학원 결과 발표일자들과 간당간당하게 겹치는 4월 5일에 신청이 마감되므로 합격할 것 같든 말든 일단 신청은 필수다.

다른 방식의 장학금이나 유학지원금을 받았다면 신청이 제한되며 (중정장 B형의 경우 1회성 상여는 가능함), 각 장학금마다 전공이나 학위 유형에 따라 또 제한사항이 존재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중국정부장학금 B형	북경대 유학생 장학금	베이징시 유학생 장학금
혜택	학비, 의료보험비 면제 기숙사 제공 (중관신원 5호동) 생활비 제공 (석사 3000위안, 박사 3500위안이라고 들었음)	학비, 의료보험비 면제 생활비 제공	학비 면제
제공 기한	석사 2-3년 (아마 2, 3년제에 따라 다른듯) 박사 4년	석사 2-3년 박사 4년 석박통합 5년	1년
계속 받고 싶다면?	연도 심사 필요	연도 심사 필요	매년 재학생 대상 장학금 신청

3가지 장학금이 있지만 제일 높은 장학금에 낙선되면 자동으로 다음 장학금에 신청되는 방식이라 중복 신청할 필요는 없다.

---

북경대 신청 시스템에 들어가서 首页-奖学金申请-新生奖学金申请-开始申请奖学金을 누르면 장학금 신청 페이지가 나오게 된다. (첫줄은 4년 전 학부 신입생 장학금 신청 기록인데, 실컷 베이징으로 신청서 보내놓고 결국은 탈락했다는 슬픈 이야기... 제작년부턴가 학부생 신입생 장학금은 유학생사무실에서 자동으로 신청해주는걸로 바뀌었다는데 세상 참 좋아진듯.)

신청 페이지에 본인 교육배경 (석사의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상 이력과 과거 5년 내 발표한 작품이나 논문을 최대 5개까지 기재할 수 있는데, 완료했으면 提交를 눌러 (누르는 순간 수정이 불가능해지므로 신중하자) 신청서를 생성한다.

 

다소 이상한 부분이 있었는데, 신청 시스템 상단에는

请于截止时间（2022年4月5日 24:00）前按通知要求将申请材料发送至指定邮箱：ischolarship@pku.edu.cn
Please send the application materials to ischolarship@pku.edu.cn before deadline(April 5, 2022，24:00)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긴 하지만, 장학금 공지 그 어딜 찾아봐도 관련 자료들을 메일로 보내라는 안내는 없었다.

해서 월요일 아침에 자동전송되는 메일을 주말에 예약해놓고, 답장이 없어서 까먹고있다가 화요일 저녁에 갑자기 생각나서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상대방이 메일을 이미 읽었다는 표시가 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장학금 신청 시스템에 들어가보니,

문제의 문구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메일 확인하고 답장도 하지 않는게 참으로 유학생사무실다웠지만, 아무튼 단순히 시스템을 잘못 설정하여 일어난 헤프닝인걸로.

 

이렇게 장학금 신청은 끝!

생각 외로 장학금 신청이 간편해서 글 내용이 짧아졌는데, 뭐 신청하는데 메일 보내고 종이서류 부치고 이러던 시절(이라기엔 불과 4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긴 하다.

---

다음 글 보기: 중국 석사 준비 - 합격, 그 후

중국 석사 준비 - 합격, 그 후